‘나혼자산다’는 어떻게 진화 했고, 시청자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나?

[컬처]by 알려줌

본문 내용은 Youtube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줄거리 알려줌 팬질 · ‘나혼자산다’는 어떻게 진화 했고, 시청자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나? [대중문화 비평] MBC 나혼자산다

‘나혼자산다’는 어떻게 진화 했고,

2013년, 설 파일럿으로 방송된 MBC <남자가 혼자 살 때>는 1인 가구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내면서 큰 호평을 받아냈고, 다음 달 바로 <나 혼자 산다>로 정규 편성됐다.

 

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전현무’ 대상을 비롯해 대부분 멤버가 상을 받게 되면서 <나 혼자 산다>의 해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며칠 전 <나 혼자 산다>는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했다. <무한도전>, <1박 2일>을 제외하면 꽤 성공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정 멤버를 비롯한 무지개 라이브까지 많은 멤버들이 거쳐 갔음에도 “1인 가구의 싱글라이프를 들여다보자”라는 프로그램의 의도는 꽤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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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건 사회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나 혼자 산다>가 지향하는 지점, 혹은 시청자가 그들에게 원하는 지점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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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을 필두로 흔히 1기로 불리는 김태원, 데프콘, 김광규를 비롯해 2기 멤버인 육중완, 김동완 등의 삶엔 ‘웃픔’ 라는 키워드가 속해 있다.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 옥탑방에서 꿈을 키워 가는 뭉클함, 결혼하기 위해 몇 번의 소개팅과 실패 등 우리가 삶 속에서 진득하게 녹아있던 웃픈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우리는 이들의 삶에 대하여 공감하는 동시에 한편으론 안쓰럽게 바라본다.

 

나와 비슷한 사람 혹은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순간의 착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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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재 고정 멤버들을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부러움’이다.

 

누군가는 “그냥 웃겨서 보는 거지”, “케미가 좋아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걱정 없이 함께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워서”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현재 나오는 멤버들의 스펙을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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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붙기 어렵다는 언론고시를 3개나 패스한 전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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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모델임에도 여전히 혹독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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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네이버 웹툰 조회 수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안 84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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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당장 일주일 뒤의 모습도 장담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외제 차와 전망 좋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그들은 현재 우리의 이상향과 근접한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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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 나 혼자’보다 ‘함께’의 가치를 지향하듯, 같이 맥주 한잔할 수 있는 친구들로 변한 <나 혼자 산다> 속 멤버들의 모습을 부각하고, 그들이 가진 배경에 대해선 무심한 태도로 연출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그들의 ‘케미’에만 집중하며 시청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멋진 언니’,’ 잘난 형’으로 그들을 부러워하면서 말이다. 최근 타 프로그램에서 집 공개를 할 때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것을 생각해보면 <나 혼자 산다> 멤버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얼마나 영리하게 방송을 이끌어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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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를 향한 ‘힐링’과 ‘위로’가 아닌, 모두를 위한 ‘대리만족’, ‘한바탕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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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싱글족에서 당당한 싱글족, 당당한 연애 라이프로 변화하는 그들이 밉지 않은 이유는 변화하는 우리들의 삶의 가치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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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이 <나 혼자 산다>가 여전히,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

2018.04.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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