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고수들 사이 입소문났다"... 해발 200m 절벽 위 잔도길 걷는 절경 여행지
해발 200m 절벽 위 철제 길. 체력보다 담력이 필요한 등산 코스, 원주 소금산 잔도가 고수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7월 추천 여행지
![]() 소금산잔도 / 사진=원주관광 |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곳’ 이야기가 심심찮게 오간다. 처음엔 출렁다리로 이름을 알렸지만,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간현리에 위치한 소금산잔도는 전국의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봐야 할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곳이다.
200m 높이 절벽에 붙어 있는 아찔한 길을 걷다 보면, 왜 이곳이 그렇게 화제가 되는지 단번에 알게 된다.
소금산잔도
![]() 원주 소금산잔도 / 사진=원주시 |
소금산잔도는 일반적인 산책로와는 차원이 다르다. 소금산 정상 바로 아래, 해발 200m 절벽 위에 설치된 360m 길이의 철제 잔도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경험’이다.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절벽을 끼고 걷는 코스지만, 안전하게 설계된 난간 덕분에 비교적 부담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전국의 고수 등산객들 사이에선 “하늘을 걷는 기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소공포를 이겨낸 뒤 펼쳐지는 풍경이 압권이다. 한쪽은 아찔한 낭떠러지, 다른 한쪽은 탁 트인 산과 하늘. 그 위에서 걸으며 맞는 바람은 그 어떤 클라이맥스보다 강렬하다.
잔도에서 마주한 풍경
![]()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 사진=원주관광 |
소금산잔도는 단순한 스릴을 넘어선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원주라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인상이 생긴다.
울창한 산세와 간현계곡,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소금산 출렁다리와 스카이타워까지 이어지는 절경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이 잔도는 간현관광지 내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단지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핵심 코스 중 하나다. 이곳은 케이블카, 데크 산책로, 출렁다리, 울렁다리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지만, 등산 마니아라면 잔도를 놓쳐선 안 된다.
등산 고수들이 다시 찾는 이유
![]() 원주 소금산잔도길 / 사진=원주관광 |
소금산잔도는 단순히 체력이 좋은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고소공포를 이겨내는 담력, 그리고 주변 경관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더 중요하다.
등산을 오래 해온 사람들일수록, 이런 독특한 코스를 만나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뻔한 등산로 대신 한 발 한 발 집중해야 하는 잔도길은 오히려 “산을 오르는 이유”를 되묻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소금산잔도는 단체 산악회나 전국의 산행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 등산 명소가 되었다.
![]() 원주 소금산잔도길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소금산잔도를 포함한 전체 코스를 이용하려면 통합권을 구매해야 한다. 대인 기준 18,000원으로 케이블카부터 출렁다리, 스카이타워, 잔도까지 모두 체험 가능하다.
좀 더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케이블카 코스(13,000원)를 추천하고, 트레킹에 자신 있다면 10,000원짜리 트레킹 코스로도 충분하다.
![]() 원주 소금산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등산 고수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히 ‘스릴’ 때문만이 아니다. 소금산잔도는 걷는 내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주는, 흔치 않은 트레킹 경험을 선사한다.
절벽 위 잔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그 아찔함 속의 여유는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소금산잔도는 당신의 다음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
문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