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공원이 있다고요?"... 연 200만 명이 찾는 무료 여행지
1억 5천만 년의 세월을 품은 기암괴석과 전설이 있는 바다 산책길,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무료 입장 가능한 강릉의 힐링 명소입니다.
신비한 기암괴석과 전설이 있는 힐링 명소
![]()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 사진=강릉문화관광 |
강릉 북쪽 해안선을 따라 한적한 길을 달리다 보면, 언덕 끝자락에 자리한 소박하지만 특별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소돌아들바위공원’.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수천만 년의 세월을 견뎌낸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의 복잡함을 단번에 잊게 만든다.
이곳은 산책과 함께 특별한 전설을 체험할 수 있는 강릉의 숨은 명소다.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전경 / 사진=강릉문화관광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976에 위치한 소돌아들바위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떨어진 듯한 바위들이다.
거무튀튀한 바위 표면과 날카롭게 각진 형상은 웅장하고도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중에서도 수소를 닮았다는 강한 이미지를 지닌 바위와, 이름처럼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바위'는 포토 스폿으로도 인기가 높다.
![]()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산책 / 사진=강릉문화관광 |
공원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장소가 아니다.바람과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이 기암괴석들은 1억 5천만 년 전 쥬라기 시대 바다 속에서 형성된 후, 지각 변동으로 지상에 솟아오른 역사를 지닌 살아있는 지질 교과서와도 같다.
오랜 세월 자연이 정성스레 빚은 이 바위들은 강릉의 해안선 중에서도 특히 독특한 지형을 이루며,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산책로 / 사진=강릉문화관광 |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걷는 ‘소돌해안일주 산책로’는 소돌아들바위공원의 백미다. 바위와 바위 사이를 잇는 길은 소박하지만 매끄럽게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바위 위로 올라가 탁 트인 바다와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 순간이야말로 ‘강릉의 진짜 매력’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산책로 중심에는 ‘아들바위’라는 특별한 바위가 있다. 먼 옛날 자식이 없던 한 노부부가 이 바위에서 백일 기도를 드린 끝에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지금도 자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 기도 장소로 알려져 있다.
![]()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데크길 / 사진=강릉문화관광 |
소돌아들바위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무엇 하나 부담되지 않는 방문’이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주차장 이용도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에 ‘소돌아들바위 공원’을 입력하면 공원 위쪽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까지 안내해주니, 차를 이용한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코스다.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해, 주말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기러 오는 가족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반려견과 함께 걷는 해안 산책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어 있어 해 뜨는 새벽에 와도, 해 질 녘 붉은 노을 속을 걸어도 각기 다른 분위기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전경 / 사진=강릉문화관광 |
연 200만 명이 찾는 소돌아들바위공원은 단순한 해안 공원이 아니다.
1억 5천만 년의 세월을 품은 기암괴석, 전설이 깃든 아들바위,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연 속 산책로.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강릉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강릉을 찾는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이 고요한 바다와 바위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자. 비용 없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여행, 그 시작은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서다.
문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