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드디어 일냈다"… 숲·힐링·불멍 다 되는 첫 자연휴양림, 다음달 개장
서울 첫 자연휴양림 ‘수락 휴’, LP와 불멍으로 진짜 쉼을 전합니다. 7월 17일 정식 개장!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7월 17일 정식 개장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 사진=노원구청 |
도심 속에서 자연의 품을 느끼며 진정한 힐링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
서울 노원구가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를 오는 7월 17일 개장하며 그 해답을 제시한다.
단순한 숲속 숙소가 아니다. 바비큐장도, TV도 없다. 대신 턴테이블 위에 LP가 돌아가고,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식사가 기다린다.
밤이 되면 모닥불 옆에서 ‘불멍’을 즐기며, 고요한 숲속에 스며드는 불빛과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개장 전부터 쏟아지는 관심 속에, ‘수락 휴’가 어떤 곳인지 미리 들여다보자.
서울 최초 자연휴양림 수락 휴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개별동 / 사진=노원구청 |
기존 자연휴양림은 바비큐장과 TV가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락 휴는 이 틀을 과감히 깼다. 숙소 내 TV는 철거됐고, 그 자리에 LP 턴테이블이 놓였다.
이용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LP를 선택해 음악을 감상하며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객실 외부에는 별도의 바비큐 장비가 없고, 대신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참여한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가 사계절 식재료로 구성된 식사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은 ‘휴식’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LP 기부 이벤트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방문자센터 / 사진=노원구청 |
정식 개장에 앞서 수락 휴는 이 특별한 공간을 구민과 함께 완성하고자 ‘LP 기부 이벤트’를 열었다.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노원구민 누구나 운영사무실에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로 LP를 기부할 수 있으며, 배송비는 참여자가 부담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에게는 레스토랑의 커피 쿠폰이 제공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는 임시운영 기간 동안 평일 숙박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기부받은 LP는 수락 휴를 찾는 이들에게 자유롭게 대여된다.
추억이 깃드는 공간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숙소 / 사진=노원구청 |
서울 자연휴양림 수락 휴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진심 어린 참여와 공감으로 채워진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앞서 진행된 사연 공모전은 이를 잘 보여준다.
무려 1만 건이 넘는 신청 속에서 선정된 20명은 단지 무료 숙박의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
장애아를 키우며 매일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사랑하는 이에게 아직 고백하지 못한 신혼부부, 문화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한 ‘프로 참석러’ 가족, 숲속 오두막을 꿈꾸던 초등학생까지. 이들의 이야기가 수락 휴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예약 꿀팁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요금 / 사진=노원구청 공식 블로그 |
7월 17일, 수락 휴는 정식 개장을 맞는다.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일반 이용자는 6월 16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노원구민이라면 이보다 빠른 6월 12일 오후 2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무려 10% 할인된 요금으로 우선 예약을 할 수 있다.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야경 / 사진=노원구청 |
예약 안내는 12일부터 숲나들e 누리집에 게시되므로, 정확한 일정과 방법을 확인한 뒤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자연 속에서 감성적 휴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특히 TV와 바비큐 대신 ‘LP와 쌈밥’의 조화를 기대하는 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 서울 노원 자연휴양림 트리하우스 / 사진=노원구청 |
수락산 자락 아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친 ‘수락 휴’. 단순한 자연휴양림의 개념을 넘어, 서울 도심에서도 진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감성 숙소가 등장했다.
바비큐의 연기 대신 음악이 흐르고, TV 소리 대신 바람소리와 사람의 사연이 깃드는 곳.
노원구는 공간을 열기에 앞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고, 주민은 음악으로 화답했다. 수락 휴는 단순한 숙박 그 이상이다.
문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