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 아니에요"... 직장인 83.5%가 택한 올 여름 휴가지는

2025년 직장인 83.5%가 선택한 여름휴가는 국내 여행. 짧고 굵게 떠나는 2박 3일 미니휴가에 음식과 숙소엔 아낌없이 투자하는 트렌드가 뚜렷합니다.

짧고 굵게 떠나는 여름휴가 트렌드

망상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올여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휴가 나침반은 해외가 아닌 국내를 향하고 있다. 고물가와 짧은 휴가 기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비용과 기간은 줄이되 음식과 숙소의 질은 높여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짧고 굵은' 실속형 국내 여행이 압도적인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여름휴가 계획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 중 81.6%가 휴가를 떠날 것이라 답했으며, 이들 중 무려 83.5%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휴가 기간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아, 길게 떠나기보다는 짧게 집중해서 쉬는 '미니 휴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암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목할 점은 여행 기간과 거리는 줄었지만, 씀씀이는 오히려 커졌다는 사실이다. 1인당 평균 여름휴가비는 53만 5,000원으로, 지난해(48만 9,000원)보다 9.4% 증가했다. 특히 지출이 늘어난 항목으로 '식비'(74.8%)와 '숙박비'(58.1%)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여행지에서만큼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편안한 곳에서 머물고 싶어 하는, 즉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의 1위 '강원도'

강릉 아들바위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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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선택한 최고의 휴가지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로는 산과 바다를 모두 품은 강원도 여행(34.9%)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경상권(27.9%), 제주(22.4%), 전라권(20.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선택은 휴가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응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휴가 중 계획한 활동으로 '휴식 및 자연 풍경 감상'(49.3%)이 절반에 가까운 응답을 얻었으며, '여행지 구경'(23.0%)과 '맛집 탐방'(21.0%)이 뒤따랐다.


결국 많은 직장인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미식과 함께 온전한 쉼을 얻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광안리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현실적인 휴가 계획은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지원책은 '숙박권 할인'(50.8%)이었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 및 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 등 체감 가능한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제주 신창해안도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현재의 휴가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캠페인과 이벤트 중심'(23.3%)이라는 비판이 가장 많았고, '사용처가 제한된 쿠폰'(18.4%)과 '실효성 낮은 할인 금액'(18.0%)에 대한 불만도 컸다.


이는 보여주기식 정책보다는 당장 지갑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혜택을 원한다는 분명한 목소리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 사진=공식홈페이지

2025년 여름휴가 트렌드는 '현실적 실속주의'와 '작은 사치'의 공존으로 요약된다. 고물가라는 경제적 현실을 고려해 해외 대신 국내를, 장기 대신 단기 여행을 택하는 합리적 선택을 하면서도, 동시에 음식과 숙소에는 과감히 투자해 짧은 휴가의 만족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심리가 엿보인다.


이는 오늘날 직장인들에게 휴가의 가치가 '어디를 갔는가'가 아닌 '어떻게 쉬었는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지금 대한민국의 국내여행은 보장된 행복과 만족을 얻기 위한 가장 확실한 선택지로 진화하고 있다.


허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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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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