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에 한반도가 떴다”... 42만 명이 방문한 봄 힐링 명소
국토 정중앙, 한반도 형상의 특별한 섬. 강원도 양구의 ‘한반도섬’은 봄바람과 함께 걷기 좋은 힐링 명소로 42만 명이 다녀간 스마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 관광지로 도약하는 '양구 한반도섬'
![]() 양구 한반도섬 / 사진=양구볼구양 |
푸른 호수 위에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섬이 떠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 상류에 위치한 이곳은, 그 독특한 형상과 국토 정중앙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한반도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호수 위의 작은 한반도와 마주하게 되고, 맞은편 동수리 전망대에 오르면 숲과 하늘, 호수가 하나 된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양구군은 이처럼 특색 있는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 양구 한반도섬 야경 / 사진=양구군 |
특히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년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그 가능성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전국에서 단 10개 지자체만이 이름을 올린 이번 사업에서 양구는 ‘한반도섬’이라는 명확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관광지 현황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전략을 체계화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자연이 품은 한반도
![]() 한반도섬 수상 액티비티 / 사진=양구관광문화 |
양구군은 현재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현실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섬과 파로호 일대는 중 양구 9경 ‘2경’에 선정될 만큼 핵심 관광지로 꼽히며, ‘국토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상징성과 함께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야간에도 방문객이 머물 수 있도록 조명을 활용한 ‘스파클링 한반도섬 조성 사업’, 양쪽 호숫가를 연결하는 ‘파로호 꽃섬 하늘다리 조성 사업’,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 등 총 400억 원 규모의 관광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한 여행, 감성까지 잡는 관광 콘텐츠
![]() 한반도섬 산책로 / 사진=양구관광문화 |
관광 인프라와 더불어, 양구군은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파로호를 활용한 수상레저, 스릴 넘치는 집라인, 저녁이 되면 빛을 밝히는 야간 경관조명 등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선정된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사업은 이러한 관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광객의 방문 패턴, 선호도, 동선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설계함으로써, 관광지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과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 한반도섬 버드나무 / 사진=양구관광문화 |
이명옥 양구군 관광문화과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양구 관광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관광자원 운영과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구 한반도섬은 단지 지형의 특이성만으로 끝나는 공간이 아닙니다. 호수를 감싸는 산책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자연의 조화, 그리고 그 안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의 미소가 모여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 한반도섬 자연 풍경 / 사진=양구관광문화 |
과거에는 한눈에 보기 좋은 풍경의 장소였다면, 이제는 머물며 경험하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여행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한반도섬.
따뜻한 바람 부는 계절, 몸과 마음 모두 쉬어가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국토 정중앙의 이 작은 한반도에서 특별한 봄을 맞이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