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합류한 테슬라

한·중·일 배터리 모두 사용 중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확인 가능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는 자발적으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코리아도 뒤늦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드디어 공개된 테슬라의 차종별 배터리 제작사 정보

​공개 전날 테슬라코리아는 전날 고객들에게 발송한 공지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이를 고객에게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조치로 보입니다.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한 배터리 정보 공개 확산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이번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지 공개할 것을 모든 완성차 업체에 권고했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였으며, 기아와 BMW코리아, KG모빌리티, 벤츠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도 잇따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

이 과정에서 테슬라는 자체 홈페이지에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안내하지 않고 있지만,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는 기아, 르노코리아, 현대자동차, KG모빌리티, 벤츠, 볼보, 스텔란티스, 포르쉐, 폴스타, 폭스바겐, 토요타, BMW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각 브랜드별로 사용된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