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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하코다테 여행기 #1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by용진

회사 구내식당에서 채워 넣기 급급한 점심을 먹고 들어와 책상에 앉아 잠시 빠지는 공상. 이 잠시의 일탈 속 대부분은 ‘휴식’과 ‘자유로움’이 차지한다. 


공상 #1

따스한 맑은 하루, 가벼운 옷차림으로 떠나는 여행. 한 손에는 카메라와 낯선 곳의 지도를 들고 발걸음은 경쾌하게. 단 멀지 않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는 가득했으면. 낯선 도시의 외진 골목을 차근히 걷고 싶다.


공상 #2

조그마한 번화가로 나와 이 도시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허름한 가게에 들어간다. 이름 알려진 만큼 기다리는 줄은 잠깐 서도 괜찮아. 


그리곤 어디를 갈까? 꼭 정해진 곳도 가야 하는 곳도 없다. 그저 발길이 내키는 대로 시선을 옮길 뿐.

 

“그래, 오전 11시의 브런치 같은 여행이었으면 참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여행이었다. 1년여의 치열한 회사 생활 속에서, 데스크의 외고함이 들려올 때나 새벽녘까지 이어진 야근에 지칠 때면 넋을 놓고 떠올렸던, 그래 그 여행이다. 장소는 일본 하코다테. 이름은 낯설지만 조금씩 알아갈수록 호기심을 주는 작은 도시. 오시마[渡島] 반도 남쪽 끝에 있는 도시로 쓰가루[津輕] 해협을 사이에 두고… 라고 설명하면 아무도 모를테고 그저 모두 아는 홋카이도의 입구라고 보면 위치적 설명은 빠르겠다. 하나 더 덧붙이지만 세계 3대 야경을 가진 도시 중 하나가 하코다테라고 한다(물론 실제로도 멋졌다). 나머지는 이후 내용에서 차근히 하나하나 만나보자.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궁금한 사람을 위한 자세한 지도. 홋카이도의 대문이라 불릴만한 위치다.

1日째 - 출발
“무조건 여유롭게, 발걸음 멈추는 곳이 목적지"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끝없이 펼쳐지던 바다가 멈추고 육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곧 착륙.

하코다테 공항은 생각만큼 작은 공항이었다. 출구로 나서자 시원한 바람이 성큼 불어온다. 북해도라고 해서 한파를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춥지는 않다. 그저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 정도로 느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익숙한 생김새에 옷차림이다. 이들도 나와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상 특별히 생각하지 않을 테다. 편하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느낌. 


우선 시내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고 짐을 풀기 위해 숙소인 '라 비스타' 호텔로 이동. 공항서 시내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체크인 시간보다 이른 3시경에 도착한 관계로 데스크에 짐을 맡기고 근처를 돌아보기 위해 나섰다. 바로 앞에는 항만 창고를 개조한 큰 상점가 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상점가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예전 항만창고를 개조한 모습. 이런 아이디어는 배울 만 하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이 지역의 특산물은 오징어. 아주 맛있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우유와 관련 유제품도 북해도 지역답게 맛이 좋다.

배를 살짝 채우고 근처 큰 상점가에 들렀다. 여기서부터 일본만의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장식품들이 넘쳐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르골(오타루만의 특산품인 줄 알았는데 여기도 유명했다). 그러나 넘사벽의 가격대를 자랑하는지라 역시 눈으로만. 참, 내부에는 자신만의 오르골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여유가 있는 신혼부부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이제 밖으로 나와 또다시 먹자여행으로 돌변. 

 

다음 타켓은 하코다테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명물 럭키삐에로 버거. 우와-하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 신선하고 맛있었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의자를 그네로 만드는 등 독특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거리와 닮은 듯 다른 느낌의 하코다테 거리. 걷는 느낌이 참 좋았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밤이 되니 도시 전체가 한적한 느낌만 남았다. 이국적인 풍경과 더불어 마치 텅 빈 놀이공원에 혼자 있는 듯한 그런 감상마저 들 정도로. 

 

휴식 같은 여행 첫날은 성공이다.

 

하코다테 여행 정보

 

가는 길 2015년 11월 현재 인천-하코다테 직항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운항 노선이 재정비되면서 중단됐고 지금까지 복항되지 않고있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①삿포로역에서 하코다테역까지 기차를 타는 방법과 ②항공편으로 도쿄 하네다까지 이동한 후 일본 국내선을 통해 하코다테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론 북해도 여행 일정에 하코다테를 추가하는 형태로 ①번 방법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머물 곳 다다미를 객실에 접목한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라 비스타 호텔.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조식은 일본 가정식 백반 같으면서도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하코다테 야경을 한 눈에 볼 수있는 옥상 노천탕이 있는 것도 장점.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휴식 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왼쪽) 라 비스타 호텔 내부 (오른쪽) 라 비스타 호텔 조식 메뉴

TIP! 호텔 내 온천에 갈 때, 옷을 어떻게 입고 가야할까? 호텔 방에 유카타와 게다, 수건, 지퍼팩 등이 담긴 나무 바구니가 있다. 방에서 유카타와 게다로 갈아입고 수건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탕으로 가면 된다. 작은 수건은 탕에 가지고 들어가, 나올 때 몸에 물기를 닦을 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