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개인회사 케이큐브, 자녀 입사하고 동생 물러나고

[자동차]by 비즈워치

[테크&머니]투자사 케이큐브임팩트 설립 

부동산 계열사 정리 이후 대표이사 교체 

김 의장 두 자녀 재직, 경영 행보에 관심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가 나란히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의장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이렇다 할 경영 움직임이 없던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난해 투자 계열사를 신설하고 기존 부동산 회사를 접는 등 본격적인 계열 재편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의 처남과 친동생이 돌아가며 맡아왔던 케이큐브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최근 김 의장의 친인척이 아닌 최측근 인물로 교체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비즈니스워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 의장 친인척 대거 이름 올린 케이큐브홀딩스

케이큐브홀딩스는 많이 알려진대로 김 의장이 NHN 한게임에서 홀연히 나와 2007년 세운 개인회사다.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사기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카카오의 2대 주주(지분율 11.21%)인 까닭에 김 의장이 카카오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는데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원래 사명은 아이위랩으로 싸이월드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개발하던 곳이었다. 이후 부동산 매매나 컨설팅·투자 등을 사업목적으로 올리며 2013년 지금의 사명으로 간판을 갈았다.


설립 초기에는 김 의장의 처남 형인우(49) 씨가 대표이사(2007~2013년)를 맡았다. 형 씨의 부인 염혜윤(42) 및 김 의장의 부인 형미선(53) 씨도 각각 등기임원을 맡았다. 주로 처가 식구들이 이름을 올렸던 것이다.


특히 처남인 형 씨와 그의 부인 염 씨 및 김 의장의 손아래동서 정영재 씨 등은 옛 카카오 투자자이기도 했다. 이들은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통합법인 카카오의 신주를 받으면서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 주식 자산가로 떠오르기도 했다.


형 씨만 해도 통합법인 카카오 출범 직후 매형인 김 의장(1257만주·21.63%)에 이어 개인 주주 자격으로 가장 많은 주식(156만주·2.68%)을 보유한 바 있다.


형 씨는 지난해초 카카오 김 의장과의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되면서 이후 구체적인 보유 지분을 알 수 없으나 현 시세로 그의 지분 가치는 약 65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계열 재편 이후, 대표이사 교체

형 씨가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새로 대표직에 오른 이는 김 의장의 남동생 김화영(51) 씨다. 화영 씨는 케이큐브홀딩스 외에도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인 오닉스케이 등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닉스케이는 김 의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케이큐브타워 빌딩위탁관리를 비롯해 카카오의 사내 커피숍 등을 운영한 회사다. 계열사로 중고교생 대상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뉴런잉글리쉬란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에 김 의장의 '33만주 주식 증여' 친인척 명단에 화영 씨가 등장한다. 화영 씨는 김 의장으로부터 주식 1만5000주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카카오 주주 명부에 등재됐다.


형 씨에 이어 화영 씨가 대표이사 바통을 이어 받은 케이큐브홀딩스는 한동안 뚜렷한 경영 활동을 보이지 않다 최근 부쩍 바빠진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케이큐브홀딩스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케이큐브임팩트란 경영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아울러 그해 말에는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계열사 티포인베스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정리하기도 했다.


이로써 김 의장→케이큐브홀딩스→티포인베스트로 이어지는 기존 수직 계열화 구조는 김 의장→케이큐브홀딩스→케이큐브임팩트로 변경되었다.

김 의장 측근이 대표직 맡아

회사 계열재편과 함께 케이큐브홀딩스는 경영 체제를 바꿨다. 작년말 화영 씨가 7년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사내이사인 김탁흥(55) 씨가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김 씨는 케이큐브홀딩스 외에도 김 의장 개인 및 가족 회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걸쳤던 인물이다. 지난해 새로 설립한 계열사 케이큐브임팩트의 대표이사 자리도 그의 몫이다. 그가 김 의장의 측근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마침 김 의장의 자녀들이 케이큐브홀딩스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사의 사업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의 자녀 상빈·예빈 씨는 지난해부터 케이큐브홀딩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상빈·예빈 씨는 부친인 김 의장으로부터 카카오 주식 각각 6만주를 받았는데 시세로 각각 260억원에 달한다.


전체 발행주식(8825만주)의 각각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0.07%)이긴 하나 개인 자격으로는 최대주주 김 의장(1217만주)과 조수용(9만주)·여민수(8만7200주)·남궁훈(6만2350주) 등 카카오 주요 경영인에 이어 많이 보유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김 의장의 자녀 지분 증여가 경영 승계를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이 평소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히긴 했으나 다른 재벌기업의 창업자와 다르지 않게 2세 경영을 준비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두 자녀 외에도 10명 이상의 친인척에게 주식을 고루 배분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지분 승계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과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장 주식 증여에 대해 회사측은 "김 의장의 개인적인 일이라 회사 차원에서 따로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2021.01.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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