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SUV 아틀라스, 공간·주행 밸런스 다 갖췄다

폭스바겐이 새로 선보인 준대형 SUV ‘아틀라스’. 6천만 원대 가격으로 6~7인승까지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주행 밸런스를 갖춘 모델입니다. 미국 흥행의 자신감, 국내에서도 통할까요?

[차알못시승기]

6·7인승 대형 SUV...6천만원대로 승부수

스포츠 감각에 승차감까지

활용성 큰 넉넉한 공간감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에 적용된 '일루미네이티드 로고'./사진=도다솔 기자

폭스바겐의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큰 흥행을 거둔 자신감을 안고 한국 시장에 선보인 모델이다. 커다란 차체는 미국 시장의 취향을 반영한 듯했지만 몰아보니 한국 도로에서도 스포티한 감각과 균형 잡힌 주행감으로 매력을 드러냈다. 대형 SUV지만 과장 없는 밸런스가 돋보이는 차라는 인상이다.

공간과 감각, 디테일까지 다 챙겼다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 전면./사진=도다솔 기자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 측면./사진=도다솔 기자

지난 2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약 134km 구간을 주행하며 신형 아틀라스를 체감했다. 시승차는 R-라인 7인승 모델로 외장컬러는 퓨어그레이.


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적인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장 큰 폭스바겐 모델로,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길이) 5095mm, 전폭(차폭) 1990mm, 전고(높이) 1780mm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대표 모델인 현대 디올뉴 팰리세이드보다 각각 35mm, 10mm, 15mm씩 크다.


덩치는 크지만 우락부락한 느낌은 없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균형 잡힌 비율이 차량의 덩치를 강조하기보다는 세련된 인상을 더한 효과다.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 실내./사진=도다솔 기자

시승차 내부 컬러는 베이지로,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대시보드의 톤다운된 우드 패널은 실내 분위기를 차분하게 정리해주며 마감 품질이 돋보였다.


운전석 주변은 물리 버튼과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비상등, 주행모드, 공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마련돼 있어 직관성을 높였고 그 외 기능은 디지털로 정리됐다.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구성이다.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 트렁크./사진=도다솔 기자

트렁크는 기본 583L, 2·3열을 접으면 최대 2735L까지 확장된다. 전 좌석 플랫 폴딩까지 지원돼 캠핑,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차는 묵직하게, 운전은 가볍게

서울에서 인천까지는 조수석에 앉아 차량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경험했다. 마사지 시트를 켜자 요추를 따라 위아래로 눌러주며 장거리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줬다. 안마의자까지는 아니어도 꽤 만족스러운 옵션이었다.


복귀 구간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번갈아 사용해봤다. 스포츠 모드에선 배기음부터 달라지고 가속 반응이 빨라졌다. 밟는 대로 속도가 붙으며 시원한 가속감을 보여줬고, 차체는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급제동 시 브레이크 감각도 부드럽게 반응했다.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 1열./사진=도다솔 기자

비즈워치

신형 아틀라스 2열./사진=도다솔 기자

차체가 높은 SUV지만 와인딩 구간에서도 쏠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노면 요철이 있는 구간을 지날 때도 하체 응답성이 부드러워 승차감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앞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들거나 옆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신형 아틀라스의 주행 보조 시스템 IQ.DRIVE는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매끄럽게 반응했다. 예상치 못한 급정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다소 들려 실내 정숙성 면에서는 아쉬움을 줬다.


뻥 뚫린 고속도로와 서울 도심의 정체 구간을 오가며 주행한 결과 최종 연비는 9.3㎞/ℓ를 기록했다. 공식 복합연비(8.5㎞/ℓ)를 웃도는 수치로,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주행치고는 준수했다.


신형 아틀라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R-라인 7인승 6770만1000원, R-라인 6인승 6848만6000원(개소세 3.5% 기준)이다.


한 줄 평. "가격 생각하면 웬만한 아쉬움도 이해된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도다솔 기자 did0903@bizwatch.co.kr

2025.06.02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채널명
비즈워치
소개글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이런 분야는 어때요?
    오늘의 인기
    TOP10
    ESTaid footer image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