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여행기] 중국 여행의 종착지, 윈난성을 가다

[여행]by 덴 매거진
-드넓은 땅덩이만큼 볼 것도 많은 나라, 중국.

그중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볼거리와 인문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윈난성이다.

배낭여행의 성지

중국은 주류인 한족(漢族)을 포함, 56개 소수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국가다. 이 중 25개 민족이 윈난성에 몰려 있다. 그래서 버스나 기차로 두어 시간만 움직이면 전혀 다른 문화권에 들어서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남쪽으로는 동남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솽반나다이족자치주(西双版纳傣族自治州)’가 있고, 쿤밍의 북서쪽, 다리, 리장, 샹그릴라를 따라서는 그 유명한 ‘차마고도(茶马古道)’가 이어진다. 가는 곳마다 절경이 이어져 눈을 쉴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예전에는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로 각광받았으며, 장기 체류하며 윈난성 구석구석을 누비는 여행자를 쉽게 볼 수있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졌고, 미중 관계가 악화된 영향으로 현재 외국 여행객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사철 여행하기 좋은 기후

윈난성은 서쪽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을 따라 티베트고원과 이어졌고, 북쪽으로는 쓰촨성, 동쪽으로는 구이저우성 등 척박한지역과 접경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베트남이다. 소설 <삼국지(三國志)>에서 제갈공명이 맹획을 일곱 번 사로잡았다가 풀어준 ‘칠종칠금(七縱七擒)’의 배경인 ‘남만(南蠻)’이 바로 이곳이다. 소설에서는 무덥고 습한 기후와 밀림에 독충(毒蟲)이 득실거리는 오지로 묘사됐으나 사실은 다르다. 성도인 쿤밍(昆明)은위도 상으로 적도에 가깝지만 고도(해발 1890m)가 높아서 겨울에도 우리나라의 봄 날씨와 비슷하다. 여름은 우기로 국지성호우가 내리지만 비를 피해가며 여행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짧게도 갈 수 있는 곳

중국 동방항공이 인천-쿤밍 직항 노선을 주 2회(수·일요일) 운항한다. 중국 국내는 쿤밍을 중심으로 티베트(시장장족자치구)까지 기차와 항공편이 뚫렸고, 고속도로도 정비가 완료됐다. 덜컹이는 비포장 도로와 수시로 지연되는 대중교통으로 악명 높았던 윈난 여행의 추억은 옛말. 이제는 어지간히 외떨어진 오지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면 다리, 리장, 샹그릴라 등 주요 관광지는 반나절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대리석의 고장, 다리 大理

개요 다리는 바이족(白族) 자치구로 고풍스러운 고대 중국의 정취를 간직한 도시다. 대리석(大理石)의 이름이 유래한 곳이며, 무협소설의 고전 <천룡팔부(天龍八部)>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다리 여행의 중심은 다리고성(大理古城)이다. 고성 인근에 숙소를 정한 후 고성을 산책하거나 택시를 타고 주변 경관을 둘러보자.


교통 쿤밍에서 기차로 2시간,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다리역, 버스터미널에서 고성까지는 택시로 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고성 인근은 도로가 협소해 24시간 교통체증이 심하므로 도보로 움직이는 게 편하다.


숙박 고성 안에 고풍스러운 객잔(客棧, 게스트하우스)이 많았지만, 대부분 문을 닫거나 성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고성 외벽과 접한 골목은 대부분 숙소들이 점령했으니 숙박 앱의 지도를 보고 고성과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자.


맥주 한잔과 휴식 , 다리고성 大理古城

다리는 당나라 때(8~9세기)는 ‘남조(南詔)’라는 이름으로, 송나라 때(9~13세기)는 ‘대리국(大理國)’이라는 이름으로 존속한 바이족의 수도였다. 날아갈 듯한 처마와 흰 벽에 파란 무늬를 활용한 전통 양식의 건축물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마을이다. 고성 북쪽에 뻗은 산은 ‘창산(蒼山)’으로 히말라야산맥의 끝자락이다. 산 정상은 거의 1년 내내 뭉게구름에 덮여 있는데, 해 질 녘 산자락에 걸린 햇빛이 구름에 투과되며 고성 전체를 아늑하게 감싼다. 여름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겨울은 포근해 고성을 산책하다가 노천카페에 앉아 맥주나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EAT IT!

쇼우좌판(手抓饭)

다리의 음식은 재료만 조금 다를 뿐 중국요리의 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독특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쇼우좌판’을 주문해 보자. 원래는 다이족(傣族)의 음식인데, 고성 내 곳곳에서 팔고 있다. 밥과 각종 반찬을 쟁반에 담아 주는데, 손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 독특한 식감과 담백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2인 기준 100~200위안. (1위안=180원 기준)


무협소설의 근본, 천룡팔부 세트장 天龙八部影视城

다리는 무협소설의 거장 김용(金庸)의 대표작 <천룡팔부>의 무대다. 주인공 단예(段譽)는 실제 대리국 16대 황제였던 단정엄(段正厳)을 모델로 썼다. 소설이 워낙 인기가 좋아 2~3년 주기로 영화, 드라마로 각색되다 보니 아예 다리고성 인근 창산 자락에 세트장을 만들었다.


미얀마, 라오스와 밀접하게 교류했던 대리국의 시대상을 고증한 건물이 인상적이며, 세트장이지만 실제 유적을 보는 듯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재현했다. 또 세트장을 세운 창산은 무협소설의 단골 출연 문파인 ‘점창파(點蒼派)’의 본산이다. 무협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현재는 무협소설 관련 콘텐츠 테마파크로 운영 중이다. 입장료 52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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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최부잣집’ 시저우고진 喜洲古镇

다리고성 북쪽 20km 지점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원래는 낙후한 시골 마을이었으나, 바이족의 전통 가옥이 밀집한 지역인지라 중국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재개발해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다리고성보다 규모는 작지만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엄가대원(严家大院)’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엄씨 가문은 예로부터 기근이 들면 곳간을 풀어 인근 주민을 구휼했다고 한다. 경주 최부잣집을 떠올리면 비슷하다. 저택은 바이족 전통 건축의 원형을 잘 보존한 곳인데, 입구부터 네 단계로 구역을 구분한 사합원(마당을 중심으로 사면에 건물을 지은 형태)의 형태가 독특하다. 내부에는 각종 유물과 다리의 특산품인 대리석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 25위안.

대리석의 유래

중국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대리석 산출국이다. 그중 대부분의 양은 바로 다리에서 난다. ‘대리석’이라는 이름도 이에 기인한다. 다리 지역의 대리석은 문양이 독특하기로 유명한데, 돌을 쪼갰을 때 나타나는 무늬가 아름다워 액자에 끼워 놓으면 산수화로 착각할 정도다.


‘The’ Oldtown 리장 丽江

개요 나시족(纳西族)의 고장인 리장고성은 1997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또한 이곳은 중국 관광산업의 교과서다. 1990년대 ‘올드타운’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이 대성공을 거둔 후 중국 각지의 지자체는 올드타운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리장처럼 꾸몄다. 리장을 본 후 중국 내 다른 고성(올드타운)을 보면 뭔가 밋밋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교통 고성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싼이 국제공항’이 있다. 중국 국내선 일정과 맞추면 쿤밍을 경유해서 바로 리장으로 갈 수도 있다. 다리에서는 기차로 2시간, 버스로 약 3시간 반이 걸린다.

숙박 중국 전통 건축 양식인 사합원을 개조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객잔이 고성 내에만 2000개가 넘는다.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고성 서쪽의 ‘스쯔산(狮子山)’에 위치한 객잔을 찾을 것.

환상과 현실의 경계 리장고성 丽江古城

리장고성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유명하다. 홍등이 켜진 고성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단, 이곳의 밤은 호불호가 갈린다. 외국인 여행객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현지인 취향에 맞춰 지우바(酒吧, 펍과 클럽을 섞어놓은 주점)가 고성 중심가를 점령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아수라장이 따로 없으니 주의할 것.

고성 중심 광장인 쓰팡제(四方街)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은 골목은 미로나 다름없다. 골목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게 이곳을 즐기는 방법이다. 다리가 아플 때쯤이면 어김없이 예쁜 카페가 나타난다. 스쯔산 쪽으로 오르막을 오르면 고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커피숍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차마고도(茶马古道)의 기점


윈난성의 특산품은 차(茶)다. 고대로부터 이 지역 사람들은 마방(馬幇, 상단)을 꾸려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네팔, 인도까지 건너가 차를 팔고, 현지의 소금을 사왔다. 그 유명한 ‘차마고도’가 여기서 시작됐다. 고성의 쓰팡제는 대대로 마방의 출발지였다. 고성 내에는 차를 파는 차관이 곳곳에 있으며, 시음도 가능하다. 눈앞에서 차를 꺼내 시음해 준 후 맘에 들면 그 자리에서 포장까지 해준다. 싸구려를 비싼 값에 살까 봐 불안하다면 호텔 프런트나 객잔 주인에게 소개를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장 사람들의 차에 대한 자부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다.

설산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그린 선경, 란위에구 蓝月谷

리장에서 북쪽으로 35km 지점에 위치한 풍경구다. 옥룡설산(玉龙雪山)의 동쪽 면을 따라 흘러내린 빙하가 에메랄드빛 계곡을 이뤘다. 물속에 녹아 있는 석회질이 오랜 세월 퇴적되며 만들어낸 계단 형태의 ‘바이수이타이(白水台)’ 뒤로 웅장하게 둘러 선 옥룡설산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옥룡설산에 빌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나시족 전설과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중국 신혼부부들이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곳이기도 하다. 풍경구 전체를 둘러보는 산책로의 길이는 총 6km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리장고성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도 있지만, 입구에 내려 매표소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중국어를 못한다면 차라리 고성에 있는 여행사 중 한곳을 골라 당일 패키지를 신청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풍경구 입장료, 내부 셔틀버스, 옥룡설산 케이블카, 점심 식사 등을 포함한 패키지가 1인 400~500위안 정도다.

민초들의 한이 서린 몸짓, 인상여강 印象丽江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기획한 공연이다. 현지 소수민족의 삶을 군무 위주의 짧은 뮤지컬로 만들었다. 이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무대 때문이다. 란위에구 풍경구 내 들판에 원형 노천극장을 만들었는데, 관객석에서 무대를 보면 설산의 전경이 그대로 배경이 되는 구조다. 설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던 마방들의 애환과 여인들의 힘겨운 삶을 구슬픈 음악에 실어 보여준다. 출연진은 모두 전문 배우가 아닌 현지의 소수민족이지만, 공연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tvN 예능 <신서유기> 출연진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이유가 있다. 단, 해발 3000m의 직사광선을 맞으며 봐야 하기 때문에 양산이나 모자를 꼭 휴대해야 한다.

진정한 ‘고성(古城)’ 바이샤고진 白沙古镇

오래전에 리장을 가본 사람들은 지나치게 상업화된 지금의 고성이 못마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리장고성 북쪽 10km 지점에 있는 바이샤고진을 추천한다. 다리의 시저우고진처럼 이제 막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곳인데, 소박한 전통 가옥군과 한가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2층에 자리한 카페가 여럿 있는데, 창가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풍경이 정겹다. 리장 여행을 계획한다면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트레킹 코스 호도협 虎跳峡

서쪽의 하바설산(哈巴雪山)과 동쪽의 옥룡설산 사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만들어낸 협곡이다. 폭이 좁아 호랑이가 협곡을 뛰어넘어 다녔다는 전설이 있다. 16km에 달하는 완만한 산길을 걷는 내내 옥룡설산의 절경이 따라오는 기가 막힌 트레킹 코스다.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옥룡설산의 주봉을 바라보며 하바설산 중턱의 완만한 산길을 걷는데, 설산 꼭대기가 바로 눈앞에 있어 다른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장관을 빚어낸다. 코스 초입의 ‘28밴드’를 제외하면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단, 28밴드는 급격하게 고도가 높아지는 구간이라 고산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20년 전부터 중국 여행객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회자된 곳이며, E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방영 이후 한국 여행객이 폭증했었다. 현지에서 만난 중국인들이 “한국 사람은 왜 이렇게 호도협을 좋아하나?”라고 물어볼 정도.

교통  리장이나 샹그릴라 버스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2~3편씩 호도협 입구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단, 수시로 시간이 바뀌므로 미리 확인할 것. 버스비는 약 60위안. 호도협 입구에 도착하면 버스에서 내려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이후 계곡 아래 호도협 풍경구로 갈 사람은 다시 버스를 타면 되고, 트레킹을 할 사람은 산길로 들어가거나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되는 나시객잔(纳西客栈)까지 소형 승합차를 수배해 들어간다.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호객꾼이 몰려드는데, 가격은 1인당 30~40위안 정도다. 나시객잔까지의 길은 딱히 볼거리가 없는 산길이기 때문에 승합차로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티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리장이나 샹그릴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중국인들은 앱으로 예약을 하지만, 중국 신분증과 전화번호가 없는 외국 여행객은 예약이 불가하다. 따라서 현지에서 표를 구해야 하는데, 최악의 경우 버스가 만석이라도 사설로 운행하는 승합차가 많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숙박  호도협 트레킹은 1박 2일 코스가 일반적이며, 코스 중간에 자리한 차마객잔(茶马客栈)이나 중도객잔(中途客栈, 하프웨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다. 도미토리부터 더블 룸까지 객실 종류와 수는 넉넉하지만, 낭패를 피하려면 예약하는 게 좋다.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두 객잔 근처에 비슷한 숙박 업소가 상당히 많이 들어섰다.

차마객잔에서


묵으면 첫날 일정이 수월하지만, 다음 날 오전에 역광을 받아 옥룡설산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중도객잔은 옥룡설산 주봉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중도객잔에서 묵고 다음 날 느긋하게 티나 게스트하우스까지 걸어가서 리장으로 복귀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Little Tibet 샹그릴라 香格里拉

소개 '샹그릴라’는 원래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1933)에 나오는 숨겨진 낙원의 명칭이다. 히말라야산맥 어딘가에 사는 티베트 사람들의 마을로 묘사되는데, 2001년 중국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원래 지명 중뎬(中甸)을 샹그릴라로 바꿨다.

교통 리장에서 기차나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또한 시내 바로 옆에 공항이 있어 쿤밍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따라서 윈난성 여행은 쿤밍-다리-리장-샹그릴라 순으로 고도를 높여 올라간 후, 샹그릴라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쿤밍으로 돌아와 귀국하는 루트가 가장 효율적이다.


숙박 고성 내에 티베트 전통 가옥을 개조한 객잔이 다수 있다. 단, 건물 특성상 방음이 취약한 점은 감안해야 한다.

티베트 문화 맛보기 샹그릴라고성

샹그릴라현은 디칭장족자치구(迪庆藏族自治区)에 속한다. 티베트 사람인 장족의 지역으로 티베트 불교와 고원지대의 생활상이 어우러진 독특한 인문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 티베트는 독립운동 문제로 외국인의 방문이 엄격하게 제한되기 때문에 티베트가 궁금하다면 샹그릴라가 가장 좋은 대안이다. 고성의 백미는 서쪽의 고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으로, 티베트 전통 가옥이 많이 남아 있어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성 전체는 사방 1㎢ 정도로 넓지 않아 충분히 걸어다닐 만하다. 샹그릴라는 해발고도가 3000m 이상이라 고산증에 유의해야 한다. 약국에서 휴대용 산소통을 구비하거나 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리틀 포탈라 송찬림사 松赞林寺

동부 티베트와 사천, 윈난성 일대에서 가장 큰 티베트 불교 사원이다. 흡사 티베트 라사의 포탈라궁을 보는 듯 웅장한 규모 덕분에 ‘리틀 포탈라’라고 불릴 정도. 내부는 수많은 사원의 집합체다. 오랜 세월 지역의 유지나 고승이 불법을 쌓기 위해 전각을 세우고 불상을 모시는 일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찰이 커졌다.

사원 내에는 장족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 천지지만, 엄연히 실제 운영되고 있는 사원이다. 불당 내부에서 소란을 떨거나 사진을 찍으려 하면 화를 내는 현지인을 마주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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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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