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모빌리티다

AI·전기차·로보틱스, 이동의 미래를 한눈에… 뮌헨 ‘IAA 2025’ 개막

뮌헨 ‘국제 모빌리티 쇼’에서 경험하는 차세대 이동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

모빌리티가 바꾸는 세상

ⓒIAA Mobility

ⓒIAA Mobility

오는 9월, 맥주와 축제의 도시 뮌헨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허브로 옷을 갈아입는다. 1897년부터 이어져온 세계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박람회 ‘국제 모빌리티 쇼(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이하 IAA)가 9월 9일부터 14일까지 뮌헨에서 개최된다.


IAA는 202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개최지를 옮긴 이후 단순한 자동차 제조 및 판매 전시를 넘어 비행기, 보트, 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은 물론 반도체, 배터리, OLED 같은 기술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업계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모빌리티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IAA는 ‘모든 것은 모빌리티다(It’s All About Mobility)’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 이동 수단의 지속가능성과 기술혁신을 아우르는 탐구의 장으로 꾸민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AI 기술과 결합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큰 화제를 모은 만큼 IAA 2025에서도 AI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기술, 차량용 로보틱스가 차세대 이동 생태계의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효율적인 도심 교통체계 확립을 위한 방안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를 위한 신기술 전시 프로그램 ‘IAA 서밋’, 500명 이상 모빌리티 산업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는 ‘IAA 컨퍼런스’, 모든 관람객이 자동차와 전기자전거를 포함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체험할 수 있는 ‘IAA 오픈 스페이스’와 ‘IAA 익스피리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이 모두 모빌리티의 미래를 경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혁신 기술로 경계를 허물다

IAA2023 현장. ⓒIAA Mobility

IAA2023 현장. ⓒIAA Mobility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은 점차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 AI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 자동차산업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자동차산업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며 업계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1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IAA 2025는 그런 시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무대다. 이번 박람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 제조사와 BYD, 테슬라 등 전기차 선두 기업이 참가하고, 엔비디아와 퀄컴, 구글 등 AI 산업을 이끄는 첨단 테크놀로지 기업이 합류하는 만큼 자동차와 IT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최신 전기차 배터리 기능을 선보이는 데 이어 LG전자는 차량 내 콘텐츠 경험을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역시 전시 부스를 마련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2’ 콘셉트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4D 이미징 레이더로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비트센싱, 무인 다목적 로봇을 개발하는 서울다이나믹스 등 국내 유망 모빌리티 스타트업도 참여해 자율주행 센서, 배터리, 로보틱스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소개한다.

도시의 미래를 보다

<span style="font-size: 0.8rem; letter-spacing: -0.05em;">IAA2023 현장. ⓒIAA Mobility</span>

IAA2023 현장. ⓒIAA Mobility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 간 교통망 개선이 모빌리티 분야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스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한 도시다. 특히 환경오염, 도심 교통 혼잡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시스템 발전은 스마트시티 구축의 출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IAA 2025에서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4월부터 ‘AI를 활용한 도시교통 최적화’ 프로젝트를 실행 중인 독일 연구·정책 기관이 참여해 모빌리티 기술의 진화가 도시환경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짚는다. 독일은 현재 라이프치히와 란다우를 실증 도시로 선정해 AI 교통 흐름 예측 시스템을 검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도로 인프라 설계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이동 방식도 연구 중이다. IAA 2025에서는 이러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업을 유도하고, 참가자들이 실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장 곳곳에 기술 체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심 전체가 트랙이 된다

IAA2023 현장. 관람객들이 도심에서 최신 이동 수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IAA Mobility<p>

IAA2023 현장. 관람객들이 도심에서 최신 이동 수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IAA Mobility

IAA 2025 기간 관람객은 누구나 최신 자동차와 이동 수단을 이용해 볼 수 있다. 뮌헨 도심 곳곳의 광장이 제품 전시장과 테스트 트랙으로 변신한다. 특히 도심을 가로지르는 12km 길이의 특별 시승 코스 ‘블루 레인’은 체험형 콘텐츠의 하이라이트다.


이곳에서는 최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포드, BYD, 기아, 현대자동차 등이 시승 참가 업체로 참여한다. 그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등 무공해 소형 이동 수단을 무료로 대여해 실제 도로를 재현한 코스에서 주행 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IAA 2025 주요 행사 일정

IAA 서밋, IAA 컨퍼런스

일정. 2025년 9월 9일~12일

장소. 뮌헨 메세 무역전시장


IAA 오픈 스페이스 , IAA 익스피리언스

일정. 2025년 9월 9일~14일

장소. 마리엔플라츠, 게슈비스터숄플라츠 등 뮌헨 도심

김보미 에디터 denmagazine@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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