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 펼쳐진 파라다이스, 해외 프리다이빙 명소
세계 프리다이버들의 로망이 된 명소 4곳을 소개합니다. 지구 속 또 다른 행성 같은 바다로의 잠수 여행.
실내 풀장에서 연습을 마쳤다면, 전 세계 다이버들이 찾는 성지로 눈을 돌려볼 때다.
자연이 만든 우물
멕시코 세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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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는 석회암층 지반이 무너지면서 지하수가 노출되어 생긴 천연 우물을 ‘세노테’라 부른다.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노테는 석회암을 통한 여과 작용 덕분에 물이 매우 맑고 투명하다.
깊은 수면 아래에는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복잡한 동굴 지형이 미로처럼 펼쳐져 있어 지질학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바다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한 여러 생명체와 마주하는 것 또한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모두를 위한 곳
이집트 다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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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조금만 나가면 깊은 바다로 이어지는 지형 덕분에 다양한 수준의 프리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가장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는 단연 블루홀. 최대 수심 약 130m에 이르는 이곳의 블루홀은 숙련된 프리다이버 사이에 도전의 무대로 통한다.
특히 수심 70m 지점까지 잠수해 ‘아치’라고 불리는 터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이버로서의 성취를 상징하는 경험으로 여겨진다. 초보에게는 최대 수심이 50m 정도로 얕고 경사가 완만한 라이트하우스 인근 스폿을 권한다. 보다 여유로운 환경에서 프리다이빙 기술과 기법을 연습할 수 있다.
지구에서 세 번째로 깊은 블루홀
바하마 딘스 블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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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탐 하 블루홀,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해 있는 드래곤 홀에 이어 세 번째로 깊은 블루홀이다. 수심이 202m에 달해 유명 프리다이빙 대회 ‘버티컬 블루’의 개최지이자 프리다이빙 명소로 손꼽힌다.
거센 바람이 거의 없어 바닷물이 잔잔하고, 가시성이 뛰어나 깊은 곳까지 안정적으로 잠수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모래와 퇴적물이 폭포처럼 블루홀 안으로 흘러드는 독특한 자연현상까지 관측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Info.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어디?
멕시코 유카탄반도 동쪽 체투말만에 위치한 탐 하 블루홀은 수심이 420m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깊이가 공식 측정되었지만 아직 바닥까지 완전히 탐사하지 않았고, 외딴 해역에 자리해 접근이 어려운 탓에 프리다이빙 스폿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다.
프리다이빙의 로망을 실현해 줄
미국 카일루아 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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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도시. 바닷물이 따뜻하고 맑아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 스폿이 많다. 프리다이빙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있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안전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 펼쳐져 마치 다른 행성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그뿐 아니라 바다거북, 고래, 돌고래, 쥐가오리 등의 해양생물과 함께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처럼 바다 곳곳을 마음껏 누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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