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움부터 하이디라오까지, Z세대가 찜한 핫플 5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는 어디에서 놀고,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까? SNS 감성은 기본, 개성과 재미까지 챙긴 이들의 아지트를 소개한다.
오디오 마니아의 천국
오디움
ⓒaudeummuseum |
서전문화재단이 서울 서초구에 문을 연 오디오 박물관. 19세기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와 음향 재생 기기, 1924년에 쓰던 오르간, 1940년대에 제작된 독일과 미국의 극장용 스피커 등 희귀한 소장품을 통해 시대별 음향 기술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하루 최대 100명의 방문객만 관람이 가능한데, 오직 음향만을 위해 설계된 공간에서 오래된 오디오로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 있어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났다. 알루미늄 파이프 등 다양한 자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빛, 바람, 향기, 소리 등 자연의 요소를 살린 건축 디자인으로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에 이름을 올리면서 관람을 희망하는 이가 더욱 늘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
ⓒshutterstock |
2020년에 개관한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으로, 미술관과 도서관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의 열람실과 전시 공간, 2층의 자료실, 3층의 문화 교육 공간을 잇는 나선형 계단과 개방감을 주는 전면 유리창, 회오리 모양으로 배치된 서가 등 세련된 인테리어로 ‘사진 맛집’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공간을 자랑한다.
일반 도서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아트 북을 열람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실내 데이트 장소를 찾는 연인들에게도 인기다. 쾌적한 분위기와 넓은 규모 덕분에 독서나 학습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시네필을 위한 예술영화관
라이카시네마
ⓒDen |
예술영화관에서는 상업성과 대중성보다는 영화 고유의 미학이나 주제 의식에 초점을 맞춘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연희동에 위치한 라이카시네마 역시 작품성을 기준으로 영화를 엄선,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점도 매력이다. 넉넉한 좌석 간격과 고품질 입체 음향 시설로 완벽한 몰입 환경을 조성해 시네필 사이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덕후들의 필수 코스
애니메이트
ⓒDen |
‘덕후 경제’가 대형 쇼핑몰 매출 증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니아층을 겨냥한 팝업스토어와 굿즈 숍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AK플라자 홍대점, 용산아이파크몰 같은 대형 쇼핑몰이 이 같은 전용 공간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홍대와 잠실, 부산에 위치한 애니메이트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마니아 사이에 성지와 같다. ‘피크민’, ‘주술회전’ 등 인기 게임과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를 총망라했을 뿐 아니라 캐릭터가 인쇄된 음료나 쿠키 등 특별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운영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음식점과 놀이터 사이
하이디라오
ⓒshutterstock |
Z세대 사이에 모임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훠궈 체인점으로,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여러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놀이 공간의 성격을 띤다. 생일을 맞이한 손님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기본이고, 예약 시간 전에 도착한 손님을 위해 무료 네일 아트, 구두닦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에서 화제를 모은 변검 공연과 흥겨운 음악에 맞춰 쿵푸 하듯 면을 뽑아내는 수타면 퍼포먼스도 선보여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 멤버나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훠궈 소스 레시피를 따라 하면 맛보는 재미까지 챙길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외식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손꼽힌다. SNS에 올릴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요즘 세대의 니즈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김보미 에디터 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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