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본능을 깨울 레이싱 무비 4
브래드 피트 주연 [F1 더 무비]부터 실화 바탕의 [그란 투리스모]까지,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명작 레이싱 영화 4편을 소개합니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개봉 22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심장이 터질 듯한 강렬한 엔진 배기음과 함께 폭발적 속도로 서킷을 질주하는 레이싱카는 보는 것만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올여름, 스릴 넘치는 레이싱 무비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자.
가장 현실적인 F1 체험
[F1 더 무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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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초를 다투는 예측 불허의 레이스, 포뮬러원(F1). 극한의 스피드와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모터스포츠의 정점이다. 그 짜릿한 매력을 생생히 느끼고 싶다면,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F1 더 무비]를 권한다.
[탑건: 매버릭](2022)을 연출한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F1의 '살아 있는 전설' 루이스 해밀턴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F1 특유의 박진감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
F1을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전폭적 지원으로 제작한 만큼 현실감과 몰입도 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실제 그랑프리 경기를 하는 서킷의 포디움과 피트 월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해 관객에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한다.
또 F2 경기에 실제 사용된 차량을 구입해 촬영용으로 개조하고,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환경을 견디기 위해 맞춤형 촬영 카메라를 제작하는 등 기술적 완성도도 돋보인다. 막스 페르스타펀, 샤를 르클레르, 카를로스 사인스 주니어 등 현역 F1 드라이버들의 깜짝 출연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레이싱카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면
[포드 V 페라리]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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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쉬지 않고 달리는 극한의 레이스가 있다. 매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 24시’다. 총길이 1만3626km의 ‘라 사르트 서킷’을 24시간 동안 반복 주행하며, 가장 많은 랩을 완주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이때 드라이버는 두 차례 교체할 수 있지만, 차량은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르망 24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차량의 내구성’이다.
영화 [포드 V 페라리]는 르망 24시에 출전하기 위한 준비 과정, 특히 경주용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이탈리아 페라리를 인수하려다 실패하고 모욕을 당한 뒤, 르망 24시에서 페라리를 꺾기 위해 레이싱카 개발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포드의 엔지니어 캐럴 셸비와 드라이버 켄 마일스가 함께 경주용 차량 GT40을 개발하고, 세부 성능을 테스트하며 개선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서킷을 달군 세기의 대결
[러시: 더 라이벌]
![]() ⓒ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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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F1도 예외가 아니다. F1 역사상 세기의 라이벌 대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고난 천재 드라이버 제임스 헌트와 철저한 노력형 천재 니키 라우다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러시: 더 라이벌]은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에 초점을 맞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헌트와 라우다는 F3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로 한때 룸메이트였을 정도로 가까운 친구였지만, 영화는 이들의 경쟁 구도를 부각하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1976년 라우다의 사고 장면은 F1이 얼마나 위험한 스포츠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는 드라이버들의 열정과 집념을 생생히 보여준다.
Watch Next. F1에 빠진 이를 위한 다음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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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F1 더 무비]와 [러시: 더 라이벌]을 보고 F1의 매력에 빠졌다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로 그 열기를 이어가 보자. 넷플릭스와 F1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서킷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드라이버들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서사를 조명할 뿐 아니라 이적 문제부터 팀과 후원사 간 갈등까지 F1을 둘러싼 복잡한 이슈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심 레이서의 로망을 현실로
[그란 투리스모]
![]() ⓒ소니픽쳐스 |
![]() ⓒ소니픽쳐스 |
![]() ⓒ소니픽쳐스 |
‘그란 투리스모’는 심 레이싱을 즐기는 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대표적인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실제로 그란 투리스모에 푹 빠졌던 영국의 한 소년이 있다. 어릴 적부터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얀 마든버러는 대학을 휴학한 뒤 집에서 매일 그란 투리스모를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일상을 뒤바꾸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그란 투리스모 상위권 게이머 중 선발을 통해 전문 레이싱 교육을 진행하고, 실제 프로 무대에 데뷔시키는 ‘GT 아카데미’에 발탁된 것. 이를 계기로 그는 가상 세계를 넘어 실제 서킷 위를 질주하는 진짜 드라이버가 된다.
이 영화 같은 실화는 영화 [그란 투리스모]로 제작되었다.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이라면, 얀 마든버러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감정이입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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