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유소서 주유 중 람보르기니 화재… 운전자·주유소 직원 2명 화상
신사동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와 주유소 직원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며, 정전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고성능 차량 주유 중 불길… 신속 진압으로 추가 피해 막아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유소에서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와 주유소 직원 등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54분쯤 강남구 신사동 소재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람보르기니 차량에서 불이 붙었다. 불은 차량 주유구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와 40대 주유소 직원이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장비 26대와 인력 85명을 현장에 투입해 약 30분 만인 오후 9시 21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빠르게 번졌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
사고 차량은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모델로, 국내에서 약 8억 원에서 10억 원 사이에 판매되는 고가의 슈퍼카다. 차량 소유주는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주유 과정에서 정전기 등으로 인한 불꽃이 연료에 닿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안전 전문가들은 “고성능 차량일수록 연료 및 전기 계통의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주유 시에도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는 연평균 약 1,500건에 달하며, 이중 약 12%가 주유소 인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성능 차종과 전기차의 증가로 안전사고 위험성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번 람보르기니 화재 사건은 고급 자동차라 하더라도 일상적인 상황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운전자와 주유소, 관련 당국 모두가 더욱 철저한 예방과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보영 기자 bong@diary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