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지만 다시 시작” 오킹, 유튜브 공식 복귀
스캠 코인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오킹이 약 1년 4개월 만에 공식 복귀를 선언했다. “염치없지만 다시 시작”이라며 책임 있는 활동을 다짐했다.
“염치없지만 다시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책임감 강조…구독자는 과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
![]() 사진=유튜브 채널 '오킹TV' 갈무리 |
유튜브 크리에이터 오킹(본명 오병민, 32)이 ‘스캠 코인’ 논란 이후 활동 중단 상태에서 약 1년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제 모습을 많은 분들께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지만 유튜브 채널 운영을 조금씩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 달 전부터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재개했고 이제는 구독자 136만 명을 보유 중인 유튜브 채널 ‘오킹TV’까지 복귀 선언을 한 것이다.
오킹은 글에서 자신이 방송 활동을 하면서 받았던 과분한 사랑에 무뎌졌던 자신을 반성하며 “지난 방송 시절 얼마나 많은 분이 기뻐하고 응원해 주셨는지”를 잊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같은 실수와 잘못된 선택은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대중의 비판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 재개에 앞서 생방송을 통해 간헐적으로 팬들과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마음가짐과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음을 내비쳤다.
2024년 초 위너즈(Winners)라는 가상화폐 관련 사업의 ‘스캠 코인’ 의혹에 오킹이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초반에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사업 참여 및 역할에 대해 사실 관계가 뒤섞이면서 신뢰에 금이 갔다. 논란 직전엔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약 136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또한 오킹은 과거 출연작 ‘더 인플루언서’ 관련 스포일러 논란으로 우승 상금을 받지 못하게 된 일이 있었고 여러 차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킹은 복귀를 통해 “영상으로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을 기다려주는 팬들과 응원해주는 이들을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방향성은 과거의 콘텐츠 스타일을 크게 바꾸진 않겠지만 실수 반복을 막고 책임 있는 태도로 소통하는 것이다. 복귀 선언 이후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지하는 팬들도 있지만 여전히 “사기 연루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는 비판 의견도 강하다.
오킹의 복귀가 실제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콘텐츠의 질, 투명성, 실수에 대한 대응 방식 등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한 관계자는 “복귀 선언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어떤 진정성을 보일지가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diary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