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함과 강인함의 끝판왕 '지프 랭글러 사하라'

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 블루 에디션을 직접 시승했다. 20대 한정판 컬러, 아날로그 감성의 물리 버튼, 수동으로 여는 선라이더 플립 탑, 4륜 기어가 더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지난 여름 국내 20대 한정 출시 '패덤 블루' 에디션

'강하늘 차'로 화제…수동으로 '지붕' 열고 '4륜기어'도

짙은 아날로그 감성에 강력한 주행 성능 매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원조이자 아이콘 지프(Jeep)가 지난 여름 ‘랭글러 사하라’ 모델의 스페셜 컬러 에디션 ‘패덤 블루’를 국내에 선보였다. 배우 강하늘이 1호 고객으로 ‘강하늘 차’로도 화제가 된 이 모델을 약 200km가량 타 봤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는 최근 자동차의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을 당당히 고수하는 차였다.


랭글러는 지프의 오프로드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1987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4세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사하라는 온로드와 세미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모델로 도심과 자연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의 첫 인상은 단단하고 터프하다. 유선형 곡선으로 공기역학을 강조하는 근래 SUV 디자인 흐름을 거스르는 지프만의 각진 실루엣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문과 트렁크 등에 달린 힌지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밖으로 강조해 내보이는 지프 특유의 감성이 눈길을 끈다. ‘패덤(Fathom)’은 수심을 측정하는 단위이자 ‘가늠하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다. 깊고 고요한 바다의 이미지를 닮은 짙은 블루 컬러가 은은한 멋을 자아낸다.



이데일리

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 에디션(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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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 에디션(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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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 에디션(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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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 에디션(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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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 에디션(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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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사하라 패덤블루 에디션(사진=정병묵 기자)

에어컨, 라디오 조작키 등이 LCD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는 최근 추세를 거스르는 짙은 아날로그 감성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에 촘촘히 자리 잡은 물리 키로 주행 중에도 직관적 조작이 쉽다. 기본 기어 레버 옆에 별도로 있는 사륜구동 기어도 ‘옛날 차’의 감성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계기판은 일부 디지털화해 내비게이션과 제한 속도 등이 표시된다.


‘선라이더 플립 탑’을 장착해 ‘지붕’을 손으로 열 수 있다. 1열 좌석 천장에 하드탑 패널 대신 장착되는 방수 패브릭 소재의 소프트 탑을 탑재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탑을 들어 올려 어디서든 손쉽게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하니 지프 파워의 진가가 드러난다.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강력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고속도로에서 사륜으로 기어를 바꾸면 물 흐르듯이 속도가 탄력을 받는다. 일반 이륜구동 세단이나 SUV에서 맛 볼 수 없는 파워가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다만 각진 외관으로 인해 고속 주행시 나는 풍절음은 감안해야 한다. 천장이 패브릭 소재의 일종의 ‘천’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을 때에는 차량 내부가 다소 춥다. 연비는 사륜을 주로 주행했을 때 ℓ당 최대 11㎞ 정도가 기록됐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프는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나만의 자유’를 상징하며,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즐기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객에게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자동차들이 효율화를 향해 가는 지금, 거친 아날로그 감성으로 무장한 지프 랭글러 사하라는 누가 뭐래도 ‘나만의 자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차다. 가격은 8290만원.


정병묵 기자

2025.11.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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