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태워 기다린 '언슬전' 속…고윤정의 로맨틱 전기차는 [누구차]

■볼보자동차 EX30

1년 기다린 전기 SUV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눈길'

디지털 감성·지속가능성 모두 잡아

오랜 시간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tvN 토일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입니다. 지난해 방영 예정이었지만 올해 4월 12일 첫 방영을 시작해 12회에 걸친 대장정을 드디어 마쳤습니다.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배경은 율제병원 종로점(?)이고, 제목처럼 전공의 4명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배우 고윤정이 맡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 역할이 눈에 띄는데요. 쉽지 않은 전공의 생활 속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고, 또 사랑을 찾기도 했죠.

오이영이 찾은 사랑은 바로 사돈인 구도원입니다. 형부 동생이자 같은 병원, 같은 과 레지던트 4년차 선배인 구도원(배우 정준원 분)과 한 집에 살며 사랑을 키워나가는데요. 두 사람의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던 순간, 눈에 띈 자동차가 있습니다.

바로 볼보자동차의 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입니다.

EX30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들 곁에 오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는 건데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23년 말 EX30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았습니다. 이후 올해 2월 정식 출시했죠. 뛰어난 상품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본격적인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많은 고객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볼보 EX30은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즐겁게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소형 전기 SUV입니다. 전장 4233㎜, 전폭 1940㎜, 전고 1555㎜ 크기의 차체에 2650㎜의 긴 휠베이스(축거)를 도입, 널찍한 실내가 특징이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이 담긴 공기역학적 외관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만의 헤드램프를 시작으로 보닛부터 이어진 유려한 루프라인이 차 후면까지 이어집니다.

작지만 강력한 힘도 발휘합니다. EX30 국내 모델에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이 적용됐습니다.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이온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건데요.

실내에서는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5G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모터 출력은 최고 272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국내에서 환경부 인증을 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51㎞입니다. 에너지 효율의 경우 복합 전비 5.5km/kWh라고 합니다. 또 최대 153kW의 급속(DC)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이처럼 높은 상품성을 갖춘 볼보 EX30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을 코어 트림 4755만원, 울트라 트림 5183만원에 각각 출시했습니다. 보조금 적용 시 구매 지역에 따라 최대 4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길었던 기다림에 부응한 ‘언슬전’처럼, 볼보 EX30도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슬기롭게 도로 위를 누빌 EX30의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