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가 선택한 픽업트럭…혁신과 논란 사이 그 차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킴 카다시안 등 헐리우드 스타 소유

'방탄' 소재 전기 풀사이즈 픽업트럭

3톤 달하지만 슈퍼카급 성능 선봬

생산·품질 이슈 이어져…인도 언제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최초 공개 순간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차가 있습니다. 이 차는 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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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인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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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인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쳐)

사이버트럭에 애정을 보이고 있는 대표 헐리우드 방송인은 킴 카다시안입니다. 킴 카다시안은 올해 초부터 개인 SNS를 통해 수 차례 사이버트럭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한 바 있습니다. 슈퍼카 마니아로 알려진 카다시안이 사이버트럭을 타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온라인이 들썩였는데요.


이 외에도 비욘세, 레이디가가, 퍼렐 윌리엄스 등 다양한 헐리우드 셀러브리티가 사이버트럭을 타고 있다는 파파라치 컷이 대거 뜨면서 이 차가 새로운 ‘잇템’으로 자리잡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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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뉴스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지난 2019년 11월 전 세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이버펑크’를 표방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소재까지 파격 그 자체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인 각진 차체는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정체성과 거리가 먼 느낌을 줍니다. 차체뿐만 아니라 창문은 수 겹의 방탄유리로 만들어져 총알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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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1열. (사진=테슬라 뉴스룸)

실내는 마치 비행기나 우주선을 탄 듯한 테슬라 승용차 디자인을 계승했습니다. 대형 터치스크린과 육각형 디자인의 미래적 스티어링 휠만 놓인 간결한 운전석이 특징입니다. 2열까지 있는 풀 사이즈 픽업트럭으로서 뒷자리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공조 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트럭답게 후면 적재 공간도 갖추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커버가 덮여 있습니다. 적재 공간을 ‘볼트(Vault·금고)’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적재 용량은 2500파운드로 킬로그램(㎏) 환산 시 약 1135㎏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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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짐을 적재한 모습. (사진=테슬라 뉴스룸)

전기 풀사이즈 픽업트럭인데다 묵직한 소재까지 적용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무게가 3톤을 넘는 차입니다. 그런데도 트림에 따라 2~4초대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갖췄습니다.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디자인에 파워풀한 성능까지 갖춘 것이 알려지자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시작 가격은 미국 기준 3만9900달러로 한화로는 약 5540만원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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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적재공간. (사진=테슬라 뉴스룸)

충격적일 정도로 혁신적인 차이지만 사이버트럭은 그만큼 많은 구설수에도 오르고 있습니다. 일단 공개 이후 출시가 계속 미뤄져, 2023년 11월에야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된 것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하루 만에 15만대에 달하는 사전 예약 대수를 달성했지만 4년 후에야 10명의 고객에게 겨우 차가 돌아간 셈입니다.


생산 속도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아직 미국에서만 생산·판매 중인 사이버트럭은 당초 25만대에 달하는 연간 생산량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완성차 업계는 월 평균 사이버트럭 인도량이 2000대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헐리우드 스타들의 ‘인증샷’이 올라왔을 때, 미국에서는 고객에게 먼저 차를 인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고 합니다.


거듭된 품질 이슈도 있습니다. 지난달 테슬라는 앞 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트림 등에 대한 결함을 발견해 총 2만2000여대의 사이버트럭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네 번의 리콜이 발생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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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측면. (사진=테슬라 뉴스룸)

그럼에도 여전히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찾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테슬라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사이버트럭을 콕 집은 모양새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개인 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 발표 당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또한 ‘사이버트럭 인도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인기가 이어지는 만큼 테슬라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의미인데요.


전 세계인이 이 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시그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문한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딱 한 대 전시돼 있었지만, 그 어떤 차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사이버트럭의 인기는 꾸준합니다. 테슬라 코리아가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도로에서도 사이버트럭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혁신과 논란 사이에 선 미래형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어디쯤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다원 기자
2024.08.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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