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패션도 김고은이 입으니 다르네"…난리났다

뜨거운 우정 '은중과 상연'의 가을가을한 패션[누구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은중과 상연'

은중역 김고은, 스웨이드 자켓 '앤유' 제품

상연역 박지현, 프랑스 '블루드쇼프' 스웨이드백

카키색 환절기 패션도 눈길…한섬 '오브제' 제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이 최근 화제를 몰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김고은(류은중)과 박지현(천상연) 배우의 극중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갈색 스웨이드 재질의 은중과 상연의 패션이 ‘가을룩’으로 불리며 관련 게시물들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고은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은중과 상연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 박지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김고은이 착용한 갈색 스웨이드 자켓은 대학생 은중이 상연과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대학생이 돼 재회한 후 캠퍼스에서 근황을 나눌 때 입은 옷이다. 상연은 청청 패션에 카키색 점퍼를 걸쳤다. 고급스러웠던 상연의 어릴 적 패션과 다른 모습을 연출해, 서로의 환경이 과거와 달라진 것을 의식하게 하는 요소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의 극중 2000년대 초반 대학생 패션은 빈티지 느낌을 내면서도 2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촌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연중의 스웨이드 자켓은 패션 브랜드 ‘앤유’의 ‘테겔 스웨이드 봄버 자켓’ 제품으로, 가격은 약 48만원이다. 앤유는 29CM, W컨셉 등 패션 버티컬(특화)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여성 패션 브랜드다. 남방, 셔츠, 자켓, 가디건 등을 캐주얼한 분위기와 도심 속 낭만을 다양한 색상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또 눈길을 끄는 스웨이드 제품은 극 중 상연이 대학시절 주로 낸 갈색 크로스백이다. 이 가방은 ‘블루드쇼프(Bleu de Chauffe)’의 ‘뮤제트백 스웨이드’다. 가격은 약 60만원이다.

블루드쇼프는 2009년에 설립된 프랑스 가방 브랜드다. 블루드쇼프는 19세기 초 산업혁명 시기에 프랑스 기관차 노동자들이 입었던 파란색 재킷을 의미한다. 블루드쇼프의 창업자 알렉상드로 루소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원단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춘 워크웨어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드쇼프의 가방은 프랑스에서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태너리를 통해 가죽을 공급받는다. 이때 가죽은 풀그레인(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최상급 가죽) 천연가죽을 그대로 사용해 동물의 주름이나 스크래치가 가죽 표면에 나타나기도 한다. 가죽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색상은 짙어지고 광택이 생기는 등 사용자의 삶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더불어 장인들이 직접 봉제해 한정 수량만 생산한다. 완제품에는 해당 장인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반면, 가방 내부는 면 소재를 적용했다. 반복되는 마찰을 견디고,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도록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농지에서 재배된 유기농 면화를 사용한다.

한편, 극 중 30대가 된 은중의 환절기 패션도 눈길을 끈다. 은중이 착용한 옅은 카키색의 셔츠 자켓은 한섬(020000)이 전개하는 ‘오브제(OBZEE)’의 2025 S/S(봄·여름) 시즌 ‘백 벨티트 버튼 자켓’이다. 가슴 양쪽에 커다란 패치 포켓이 달려 있고, 허리 라인에 핀턱(pin tuck·핀처럼 좁게 걸어 잡아 박은 주름)을 적용, 벨트를 둘러맬 수 있어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제품의 정가는 50만원대다. 1993년 론칭한 오브제는 자신만의 스타일 감각과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 여성들을 위해 꾸뛰르(프랑스어로 여성의류 양장점)적인 감성을 상징적이고 현대적으로 표현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김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