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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2000만원대 소형차·고급 SUV·스포츠카…수입 전기차 大戰

by이데일리

1~7월 수입 전기 승용차 1만대 육박

아우디 e-트론 올해 배정 물량 '완판'

르노·푸조 2000만원대 '가성비' 공략

스포츠카도 전동화..포르쉐 타이칸 출격


2000만원대 가성비 매력을 갖춘 소형차부터 고급 SUV, 스포츠카까지 경쟁력 있는 수입 전기차가 대거 출격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입 전기차(승용차) 판매량은 93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0대)에 비해 약 8배(663%) 급증했다. 국내에 판매한 수입 전기 승용차는 1만대에 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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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코리아)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단연 1위는 테슬라다. 국내 판매된 수입 전기차 중 모델3의 비중이 70%가량(6888대)을 차지하며 고속질주 중이다. 단일 모델로 보면 테슬라 모델3는 상반기 전기 승용차 신차 출시가 없었던 국산 브랜드를 앞섰다. 모델3는 현대차(005380) 코나 일렉트릭(5138대), 기아차(000270) 니로EV(2244대) 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델3 인기에 테슬라(7143대)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에 이어 수입차 6위 브랜드로 올라섰으며, 수입차의 한국시장 안착 척도인 ‘1만대 클럽’ 입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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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e-트론, 출시 한달 만에 394대 ‘완판’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640대로 지난해 7월(98대)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것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다. e-트론은 2025년까지 총 20종 이상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인 아우디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 640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94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판매를 위해 준비한 물량을 ‘완판’ 한 것. 이에 아우디 e-트론은 전기차 중 유일하게 지난달 수입 베스트셀링카 10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을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상반기 유럽에서 1만7641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오르기도 했다.


e-트론은 국내에서 아직 보조금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1억17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완판된 것은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기 비결은 아우디 DNA를 담고 있는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구동 차량이라는 상징성, 기존 SUV와 같은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버츄얼 사이드 미러’ 등 다양한 아우디의 최신 기술, 전자식 콰트로가 제공해주는 우수한 성능과 효율성의 조화 등에 있다. 또 국내 e-트론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등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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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사진=르노삼성차)

2000만원대 수입 소형 전기차…조에·뉴 푸조 e-208

2000만~3000만원대 수입 전기차도 시선을 끈다. 프랑스에서 온 르노 조에와 푸조 뉴 푸조 e-208, 뉴 푸조 e-2008는 ‘가성비’를 무기로 ‘전기차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며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이 최근 출시한 소형 해치백 전기차 르노 조에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3995만~4395만원이다. 환경부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차량 가격은 2000만원 초반대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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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e-208(왼쪽), 뉴 푸조 e-2008 SUV(사진=한불모터스)

소형 해치백 전기차인 뉴 푸조 e-208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4100만~4590만원이다. 653만원의 국고 보조금에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대 구매할 수 있다. 뉴 푸조 e-2008도 수입 전기 SUV로는 유일하게 보조금 적용을 받아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해당 모델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유럽에서 르노 조에는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고 푸조 e-208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유럽 전기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조에를 시작으로 ‘마스터(Master)’와 ‘캉구(Kangoo)’ 등 다른 전기차 모델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산 르노 전기차의 국내 도입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푸조는 앞으로 국내에 출시할 모든 모델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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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한국타이어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진=한국타이어)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12월 출시

수입 전기차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은 계속돼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은 다음달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DS 3 크로스백 E-텐스’를 출시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정교한 디테일과 고급스러운 소재, 첨단기술의 조화를 내세우면서도 출시가 기준 4800만원부터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오는 12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선보일 계획이다. 타이칸은 최고 출력 600마력(440㎾)의 강력한 힘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3.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100%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50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억4560만원으로 책정했다. 내년에는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각각 1억9550만원, 2억3360만원이다. 평균 2억원에 달하는 포르쉐 전기차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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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은 2016년 전동화 전문 브랜드 ‘ID’를 공개한 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콤팩트 세단 ID.3를 지난 7월 유럽에서 출시한데 이어 이날 콤팩트 전기 SUV ID.4의 디자인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국내에는 이르면 내년 출시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한 ID.4 외관은 전면과 측면, 전조등 디자인으로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라인이 특징이다. ID.4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폭스바겐그룹의 디자인 총괄 클라우스 자이시오라는 “끊김 없는 에어로다이내믹이 강조된 ID. 시리즈의 특성을 SUV로 구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핵심 성능으로 여겨지는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500km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