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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아이폰12, 카메라·디자인은 ‘역시’…왠지 아쉬운 ‘한끗’

by이데일리

세련된 각진 디자인·한손에 쏙 적당한 크기

어두운 환경에서 빛 발하는 '명불허전' 카메라 성능

전작대비 개선점은 '글쎄'…미니와 프로사이 '어중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 디자인 예쁜데”, “애플스럽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물론 다른 기기 사용자들도 ‘아이폰12’를 본 첫 반응은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이폰12를 대여해 사용하는 닷새 동안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역시 디자인과 그립감이었다. 자는 시간 외엔 거의 손에서 놓지 않는 기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다만, 성능 면에서는 ‘이거다!’ 싶은 한 끗이 부족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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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블랙 색상. 광택이 없는 짙은 남색에 가까운 검은 색상이다. 여성용 청바지 앞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었다. (사진= 장영은 이데일리 기자)

아이폰 사용자도 인정한 ‘예쁜 통조림’…카메라 성능도 ‘굿 ’


아이폰12는 초창기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일명 ‘깻잎 통조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던 직각 모서리가 살아난 것이다. 디스플레이 뒷판과 옆면이 직각을 이루는 디자인은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6.1인치) 크기와 어우러지면서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줬다.


‘아이폰4’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전작과 같은 화면 크기를 유지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물론, 6인치대 후반이 주류를 이루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트렌드 속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1인치는 어느 순간부터 마치 주머니에 넣기에는 부담스러워진 스마트폰을 무리 없이 휴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듯하다.


‘아이폰12 미니’와 함께 시리즈 내에서는 하위 모델에 속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돼 전작에 비해 선명한 화면을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다. 평상시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상으로 갈수록 푸른빛이 돌았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 비해 실제 색감에 가까운 톤을 구현하면서 눈의 피로감도 적었다.


아이폰의 자랑인 카메라 성능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전작에 비해 개선된 야간촬영 모드는 빛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꽃잎이나 바닥에 깔린 자갈의 윤곽선까지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사진을 밝게 처리하면서도 어둠 속 조명의 상대적인 밝기 등을 자연스럽게 살려냈다. 다소 어두운 환경의 실내에서도 조명의 느낌과 흑백톤의 색상을 따뜻하게 처리했고, 단추·실·부직포 등 옷에 장식된 서로 다른 소재의 질감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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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로 야간에 거의 빛이 없는 환경에서 야간 촬영 모드로 찍은 사진(위)과 저조도 환경에서 찍은 사진(아래).

미니와 프로사이 애매한 포지션…전작과 체감차 적어


아이폰 특유의 색감과 소재 표현 등은 ‘명불허전’이라고 할 만했지만, 야간 촬영 모드가 다소 개선된 점 외에는 전작인 아이폰11에 비해 획기적으로 나아진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충분히 훌륭한 성능이긴 하지만 아이폰11 사용자들 입장에선 체감하는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의 경우 프로 모델에 탑재된 라이다 센서와 망원 렌즈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아이폰12 시리즈가 총 4종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사양 등 성능이 거의 같으면서 크기가 더 작아(5.7인치) 휴대성이 높은 ‘아이폰12 미니’와 같은 크기에 카메라 성능이 더 좋은 ‘아이폰12 프로’에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전작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던 ‘고스트 현상’은 여전했다. 강한 밝기의 광원 옆쪽으로 반사된 빛이 거울처럼 나타나는 현상인데, 렌즈에 빛이 반사되는 구조적인 문제로 기기상의 결함은 아니라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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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로 찍은 사진에서 나타난 고스트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