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300억’ 대박, 건물주 원빈 ‘절세도 OK’
서울 청담동 건물로 7년 만에 287억 시세차익을 거둔 원빈·이나영 부부의 절세 전략을 살펴봅니다.
2018년 매입 청담 건물 시세 차익 크게 올라
원빈 부부 지분 나눠 가져...종부세 등 절약
삼성동·성수동에도 건물 보유 '부동산 부자'
배우 원빈과 이나영 부부가 공동명의로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의 가치가 7년 사이 287억 원이나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 배우 원빈과 이나영 부부 (사진=이든나인) |
최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원빈과 이나영은 2018년 2월 청담동 명품거리 이면 코너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5층, 대지면적 715.1㎡(약 216평), 연면적 2456.19㎡(약 743평) 규모의 1992년식 빌딩을 145억 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 설정된 채권 최고액은 120억 원으로, 대출 원금은 100억 원이 예상된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차장은 “거래 부대 비용 8억 4000만 원을 더한 매입원가는 153억 4000만 원인데 이중 대출금을 제외한 53억 4000만 원은 원빈과 이나영이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은 원빈·이나영 부부가 유일하게 지분을 나눠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럴 경우 한 사람당 보유 지분이 80억 원 이하가 돼 종합부동산세를 절세할 수 있고 향후 시세차익 또한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물은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청담동 명품 거리와 패션 거리 상권 인근이다. 부동산 측은 건물의 장점을 입지로 꼽았다.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안정적인 점이 특장점이다.
전문가는 “청담동은 동 자체가 상권이다. 대다수가 차로 이동해 발렛을 맡기고 건물 내부를 이용하는, 객단가가 다른 동네이지 않나. 원빈은 상권이 금방 지고 생기는 지역이 아니라 탄탄한 곳을 선택한 것”이라 설명했다.
임차인으로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에 소개된 고급 음식점 등이 들어와 있다. 김 차장은 “매입가 기준으로 대출 이자를 내고도 임대 수익률은 연 5%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건물의 현재 가치는 약 432억 원으로, 매입가 대비 287억 원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인근 건물이 기준 3.3㎡당 1억 8500만~2억 3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건물 연식과 입지 요건, 도로 조건 등 가중치를 두고 예상 평단가를 2억 원으로 책정해 계산한 결과다.
부부는 청담동 외에도 고가 부동산을 다수 보유 중이다. 원빈은 삼성동(약 69억원)과 성수동(약 95억원)에 각각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산 역시 매입 당시 대비 수 배 가까이 시세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건물은 모두 2014년 약 20억원대에 매입됐다.
한편 이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위해 두 달간 임대료 절반을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홍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