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옛날통닭' 소금구이vs마늘간장v고추맛 승자는

[푸드]by 이데일리

(25)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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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핑계를 대며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3종을 모두 시식해봤다. 대표 사진은 세 가지 제품 중 ‘옛날고추통닭’과 ‘칭따오 논알콜릭’을 페어링(Pairing)한 모습. 역시 치맥(치킨+맥주)은 항상 옳고 논알코올 맥주라도 궁합이 좋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덥다 싶으니 어느덧 초복(7월11일)이다. 여기저기서 닭 잡는 소리가 매일 같이 들리는 것 같다. 당연히 기자도 열심히 동참 중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거의 매일 한끼 걸러 삼계탕을 먹었나보다. 그래도 이번 주말은 초복인데 닭을 안 먹어주면 섭섭할 것 같다. 삼계탕은 충분히 먹은 듯하니 그래, 역시 치킨이다.


배달 치킨은 평소 종종 먹는 터라 괜히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해 먹고 싶어진다. 사실 점심부터 치킨을 배달 시키는 게 괜히 어색한 기분 탓도 있다. 왠지 오늘은 길거리 트럭 등지에서 파는 옛날식 전기구이 통닭이 당긴다. 마침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튀김옷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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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탁재훈의 탁사장’ 에피소드14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편 스틸컷.(사진=유튜브 탁재훈의 탁사장)

요즘 인기 유튜브 채널 ‘탁재훈의 탁사장’에서 봤던 신세계푸드의 ‘올반 옛날통닭’이 궁금했는데 이참에 먹어 봐야겠다. 올반 옛날통닭은 오리지널 ‘옛날통닭’과 신제품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까지 총 3종 라인업으로 이뤄져 있다. 궁금하니까 당연히 3개 모두 맛보기로 한다.


SSG(쓱)닷컴 기준 옛날통닭은 1팩(2마리)에 1만1980원, 옛날마늘간장통닭과 옛날고추통닭은 1만3500원에 판매 중이다. 한 마리에 6000원 정도 꼴인데, 요즘 배달 치킨 값이 1마리에 대체로 1만5000원 이상씩 하는 걸 감안하면 집에서 기꺼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 수고를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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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 각각 1팩에 2마리씩 들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올반 옛날통닭은 영하 180도 이하 냉동보관 제품이다. 에어프라이어를 180도에서 한 10분(1마리 기준)간 예열해준 뒤 냉동상태의 닭을 그대로 넣고 약 15~20분 동안 돌려주면 조리는 끝난다. 맛있게 구운 냄새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릇노릇한 통닭이 고운 자태를 수줍게 드러낸다.


한 마리 사이즈는 양이 많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혼자서 ‘1인 1닭’ 하기 좋을 크기다. 배달 치킨을 혼자서 거뜬히 한 마리 다 먹을 정도라면 두 마리를 한번에 먹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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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반 옛날통닭을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약 15~20분간 잘 돌려주면 ‘겉바속촉’의 통닭이 쉽게 완성된다.(사진=김범준 기자)

이제 행복한 치킨타임. 옛날통닭,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 세 가지 모두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이다. 튀김옷을 입혀 튀긴 후라이드 치킨이 아니고 구운 통닭이라 밀가루와 기름 냄새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향이다. 통닭 본연의 육즙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옛날마늘간장통닭은 달콤한 마늘과 간장의 향이, 옛날고추통닭은 알싸한 고추의 풍미도 느껴진다.


치킨은 다리가 진리지. 다리 하나를 잡고 넙적다리까지 큼직하게 뜯어준다. 닭껍질 부분은 바삭하고, 속살 부분은 육즙을 촉촉하게 머금고 있다. 한입 뜯어 먹으니 통닭 구이의 겉바속촉 맛과 함께 팡팡 터지는 짭짤한 육즙이 입안 가득 채운다. 내친 김에 올반 옛날통닭 3종 모두 각각 맛보며 비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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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올반 ‘옛날통닭’, ‘옛날마늘간장통닭’, ‘옛날고추통닭’을 각각 1마리씩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완성한 모습. 셋이 비주얼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옛날마늘간장통닭(가운데)이 상대적으로 발라진 양념이 많다보니 겉이 조금 더 그을어진다.(사진=김범준 기자)

옛날통닭은 담백한 소금구이 본연의 풍미가 느껴지고, 옛날마늘간장통닭과 옛날고추통닭은 각각 단짠(달고 짠)의 마늘·간장과 매콤 알싸한 고추의 풍미가 더해진다. 더 꾸밈말 필요 없이 맛있다. 유튜브 ‘탁재훈의 탁사장’에서 탁재훈 씨와 이수민 씨가 찐(진짜)반응을 보이며 맛있게 시식하던 모습이 이해가 갔다.


세 가지 맛 모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익숙한 맛에 자극 정도가 심하지 않게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 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 어떤게 가장 맛있다고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기자 개인적 취향으로는 옛날고추통닭의 손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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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반 옛날통닭 3종 모두 촉촉한 육즙과 부드러운 속살과 바삭한 닭껍질을 한데 즐길 수 있는 ‘겉바속촉’ 치킨이다. 맛있겠다.(사진=김범준 기자)

아, 깜박했다. 치킨은 역시 치맥(치킨+맥주)이지. 치킨에는 어떤 맥주든 다 잘 어울리지만, 점심이거나 혹은 절주 중으로 부담스럽다면 논알코올(Non-alcohol) 맥주로 페어링(Pairing·음식과 궁합)도 좋겠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칭따오(TSINGTAO) 논알콜릭’ 한 캔을 꺼내온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무(無)알코올이 아닌, 알코올 0.05%도를 함유한 비(非)알코올 맥주맛 탄산음료다. 글라스에 따라 주니 실제 라거 맥주와 거의 흡사한 황금색 음료와 크리미한 하얀 거품의 모습을 띤다. 알코올이 극소량이라도 있어서 그런가, 맛과 풍미도 제법 좋다.


올반 옛날통닭과 칭따오 논알콜릭을 함께 곁들여 먹으니 그냥 맛있는 치맥이다. 배 속에 이미 꼬꼬 여러 마리를 잉태한 기분이지만, 삼복(三伏) 맞이 몸보신 핑계를 대며 다음달 말복(8월10일)까지 열심히 먹어둘 심산에 찐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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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알코올 맥주맛 탄산음료 ‘칭따오(TSINGTAO) 논알콜릭’. 제법 라거 맥주와 흡사한 색과 거품층과 맛을 띠어 술을 마실 수 없을 때 아쉬움을 달래기 괜찮은 편이다.(사진=김범준 기자)

2021.07.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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