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맛집은 어디?

[푸드]by 이데일리

27년간 한결같은 맛 자랑하는 ‘고가네칼국수’

공산성 앞 대표 맛집 ‘시장정육점식당’

전국 어디서든 맛볼 수 없는 빈라떼 ‘곡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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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네칼국수의 국수전골

충남 공주 시민의 오랜 동반자로 함께 흘러온 ‘제민천’. 제민천변에 자리한 ‘고가네칼국수’도 한 자리에서 같은 메뉴로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이 식당의 주인은 김영란(64) 씨. 그는 고씨 집안으로 시집온 뒤, 시댁에서 운영하던 직물공장을 리모델링해 지금의 칼국수 집으로 만들었다. 그게 27년 전의 일이다. 식당은 금세 맛집으로 소문났다. 워낙 손맛도 좋고, 요리에 감각이 뛰어나서다. 여기에 적당한 가격도 한몫했다. 칼국수 값은 초창기 4000원에서 시작해 현재 7000원이다. 맛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게 주위의 평가. 학생 때 단골이었던 손님이 이제는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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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네칼국수 보쌈수육

이 집의 대표메뉴는 칼국수와 만두전골, 그리고 보쌈수육이다. 육수는 한우사골을 사용한다. 여기에 대파, 표고버섯, 당근, 무, 양파 등을 넣어 끓일수록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면은 쫄깃하고 불지 않아 식감이 좋다. “우리 밀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보쌈 수육은 손님들이 국수전골과 단짝으로 주문하는 인기 메뉴. 이 집 단골들은 칼국수가 나오기 전 수육부터 한 접시 주문한다. 돼지 사태를 된장과 양파, 생강, 술 등을 넣고 1시간 반가량 푹 삶는 것이 특징이다. 입에 들어오는 순간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만두는 김 씨가 식당을 운영하기 전부터 이북 출신인 시부모님과 함께 자주 만들어 먹던 평양식이다. 전골은 육수에 만두와 면, 김치, 낙지, 호박, 당근, 대파, 쑥갓, 미나리, 떡, 유부, 잡채 등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매일 아침 김 씨가 직접 담그는 김치는 감칠맛과 함께 아삭함이 살아있다. 식사를 마친 후 잘 꾸며진 마당 정원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좋다.

공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공산성’. 이 앞으로 근사한 식당들이 몰려 있다. ‘공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맛집’인 시장정육점식당도 이곳에 있다. 대표 메뉴는 공주알밤육회비빔밥과 한우갈비탕.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육회비빕밥. 방짜유기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1등급 한우 우둔살과 고추장 양념장, 깻잎, 콩나물, 대파, 당근채와 오이채를 듬뿍 넣고 젓가락으로 삭삭 비벼서 먹는다. 특히 도톰하게 썬 공주알밤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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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정육점식당의 한우육회비빔밥2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시원한 음료수도 한잔 생각난다. 공주에는 전국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재료의 음료수가 있다. 바로 ‘곡물집’의 빈라떼다. 빈라떼는 토종콩을 100% 갈아넣은 일종의 미숫가루다. 선비잡이콩, 배틀콩, 아주까리밤콩, 대추밤콩 등을 사용한다. 각각의 맛을 취향에 따라 골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곡물집 만의 특별함이다. 콩과 커피를 블렌딩한 시그니처 커피도 있다. 토종콩인 등틔기콩에 콜롬비아 나리노 수프레모와 에티오피아 사다모를 블렌딩했다.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한라산쑥, 토종 황 녹두, 자주미, 토종 쥐눈이콩, 토종 흰 들깨를 쓴 찹쌀 구운떡와플을 함께 주문한다면,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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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집의 빈라떼와 한라산쑥으로 만든 구운떡와플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2.02.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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