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보다 힙한 고현정, 블랙스완룩으로 리즈 갱신
고현정이 보테가베네타 드레스와 COS 셋업 등 절제된 클래식 룩으로 ‘힙한 우아함’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명품부터 SPA까지 완벽 소화한 가을 스타일링입니다.
행사서 '보테가베네타' 블랙드레스 착용
가격은 930만원대…프린지 장식 특징
SPA 브랜드 COS 제품으로 가을룩 선봬
간결하고 절제된 클래식 패션 주목받아
배우 고현정이 클래식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명품 브랜드 블랙드레스부터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의 절제된 정장룩, 가을 느낌의 캐주얼룩 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현정이 보테가베네타 블랙드레스를 착용한 모습.(사진=뉴스1) |
고현정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더블유 코리아’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에 민소매 올블랙 드레스를 착용,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현정이 보테가베네타 블랙드레스를 착용한 모습(왼쪽)과 모델이 동일 제품을 착용한 모습(사진=뉴스1·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
이날 고현정이 착용한 제품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프린지 필 쿠페 크레이프 드레스’로, 가격은 936만원에 달한다. 수직 방향으로 프린지 장식 디테일이 촘촘히 적용돼, 잔잔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가죽가방·패션 등으로 유명한 보테가베테타는 미켈레 다테이와 렌초 젠자로가 1966년 이탈리아의 베네토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브랜드명을 직역하면 ‘베네토의 공방’ 또는 ‘베네토식 작업실’을 뜻한다. 보테가베네타는 설립 초기부터 가죽 가방 등에 중점을 두며, 수공예·장인정신을 고집해왔다.
브랜드 특징 중 하나는 ‘인트레치아토’라는 가죽 스트립을 엮어 내부 구조와 외관 질감을 동시에 구현한 ‘위빙’ 기법이다. 국내에서도 얇게 절단한 가죽 스트립을 교차시켜 격자무늬 형태로 엮어낸 가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보테가베네타는 2001년 구찌그룹(현 케링그룹의 일부)에 인수되면서 브랜드 재정비를 거쳤다. 당시 ‘로고 대신 장인 가죽 위빙’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다시 강화하며 숨은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재도 로고를 통해서가 아닌 디자인, 텍스처, 마감 등을 통해 브랜드 제품인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고현정이 COS 칼리리스 울 블렌을 착용한 모습(왼쪽, 오른쪽 위)과 모델 착용 사진 (사진=고현정 인스타그램·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
한편, 고현정이 SPA 브랜드 제품으로 연출한 가을 패션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16일 고현정은 개인 SNS 계정에 미국 코스 AW(가을겨울) 뉴욕패션위크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고현정은 카라가 없는 갈색 재킷을 착용해 긴 목선을 드러냈다.
재킷과 세트인 와이드 팬츠를 입었는데, 클래식하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이 묻어나는 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스웨덴 SPA(기획·제조 일원화) 브랜드인 ‘코스(COS)’의 2025 AW 시즌 제품 ‘칼라리스 울 블렌’이다. 온라인상에선 가을 하객룩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아울러 고현정은 지난달 16일 미국 뉴욕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에 방문한 모습도 SNS에 게재했다. 그는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클래식한 브라운 체크 패턴에 스카프가 달린 셔츠와 어두운 색의 와이드 데님, 반달 모양의 검정색 백을 매칭했다. 이 제품들 역시 코스의 제품이다.
고현정이 착용한 코스 제품들 (사진=고현정 인스타그램·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
코스는 2007년 3월 영국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에 첫 매장을 열며 론칭한 브랜드다. 눈에 띄는 브랜드 로고나 화려한 장식보다는 간결하고 구조감 있는 실루엣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일반적으로 SPA 브랜드들은 ‘패스트패션’으로 불리며 빠르게 바뀌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시즌 디자인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스는 한 시즌만 입고 버리는 옷이 되지 않도록 여러 해에 걸쳐 입을 수 있는 품질과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코스의 가격대는 다른 SPA 브랜드보다 높은 편이다. 럭셔리 브랜드에 비하면 접근 가능한 중간 가격대로 인식되면서, 사회초년생부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