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자’같다고 오해받던 자연미인 여배우의 학창시절

[핫이슈]by 연예톡톡

인재들이 많은 영화계에서 배우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 만나 볼 배우는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았으나, 솔직하고 당당한 화법이 ‘비호감 스타일’이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 솔직 당당함이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비호감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탈바꿈한 그녀는 누구일까요?


“일진은 아니었지만..”

폭주 뛰던 학창 시절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김옥빈은 올해 34살을 맞았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냉미녀 같은 인상과는 다르게 무술 등으로 몸 쓰는 걸 좋아하는 화끈한 학생이었는데요. 워낙 액션에 관심이 많아 ‘동방불패’, ‘천녀유혼’ 같은 고전 무술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죠. 꿈을 이루고자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편도로 한 시간 반이나 걸리는 연기 학원을 다녔습니다.


연기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그녀는 초·중·고 모두 연극반 활동을 했는데요. 더불어 스스로 검술을 터득하고, 태권도 2단, 합기도 3단, 무에타이, 복싱 등을 연마했죠. 범상치 않은 과거 때문에 ‘김옥빈 일진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녀는 “일진은 아니었지만 바이크나 기계에 관심이 많아 폭주는 뛰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얼짱 콘테스트 1등

계속해서 배우의 꿈을 꾸던 김옥빈은 ‘얼짱 콘테스트’에 자신의 사진을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선 막춤을 춘 뒤 발차기를 보여줬는데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 덕인지 그녀는 놀랍게도 1등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연예계에 데뷔를 하게 됐는데요. 데뷔와 동시에 그녀는 영화 ‘여고괴담’에서 주연까지 따냈습니다. 여고괴담 오디션에서도 ‘신나게 놀다가 심각해지는 반전 매력’을 보여줬고, 그게 통한 것이죠.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해야지’라던 다짐이 무색하게 그녀는 부지런히 연기 활동을 했습니다. 같은 해 ‘하노이 신부’에서 10대 베트남 여고생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점점 눈에 띄게 됐죠. 짧은 기간 안에 배운 베트남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여 그녀는 베트남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요. 알고 보니 김옥빈은 IQ 141을 자랑해서 언어 구사능력, 암기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한 시간 만에 드라마 2회분 대본을 다 외워서 PD를 놀라게 하기도 했죠.


“남자가 할인카드 쓰면 깬다”

된장녀 논란


차근차근 활동을 해나가던 김옥빈은 예능 ‘놀러와’에서 뱉은 한 발언으로 백만 안티를 생성했습니다. “소개팅에서 이상형이랑 밥을 먹었는데, 만약 그가 할인카드나 쿠폰을 쓰면 깰 것 같다.”라는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죠. ‘첫 만남에선 좋은 면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내막이 담긴 발언이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죠.


한순간에 비호감 이미지가 되고 안티들의 악플에 시달리던 김옥빈은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대중의 평가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버릇없고 싸가지 없다? 그런 모습을 내가 보였기 때문에 그런 평가도 나온 거다. 하지만 나쁜 점을 가리고 내보이지 않기 위해 포장하거나 조심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이죠.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여자 배우 최초 1위


참여 작품의 흥행도 지지부진하고, 이미지도 안 좋아진 김옥빈은 “내가 연기를 계속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이랬던 그녀를 다시 도약하게 만든 것이 바로 영화감독 ‘박찬욱’이었죠. 박찬욱은 흡혈귀를 다룬 영화 ‘박쥐’에 김옥빈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는데요. 그는 김옥빈에게 “어떤 때는 선머슴 같다가도, 어떤 때는 연약하다. 스포츠맨처럼 운동도 좋아하고 잘한다. 감정 기복이 크고 변화 무쌍해 잘 맞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한국 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종자다.”라며 극찬했습니다.


김옥빈을 완벽히 파악한 박찬욱도 주저하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김옥빈과 상대 배우였던 송강호의 나이 차였죠. 당시 김옥빈은 22살 밖에 되지 않았고 송강호와 무려 22살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 둘은 파격적인 배드신을 찍어야 했죠. 그러나 김옥빈의 당당함이 어디 갈까요? 그녀는 “제가 노안이라서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라며 박찬욱을 안심시켰고, 영화 박쥐는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6년, 김옥빈은 영화 ‘악녀’로 또 한 번 날아올랐습니다. 그녀는 악녀에서 맡은 킬러 역을 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맹렬히 연습했죠. 그녀가 대역 없이 해낸 액션신은 그간의 여자 배우들 중 역대급이었습니다. 무기 사용, 맨몸 격투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죠. 이로써 김옥빈은 “여자 배우들 중 제일 액션을 잘 한다”라는 호평과 동시에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자 배우들 중 등단 된 것은 그녀가 처음이었죠.


김옥빈은 곧 드라마 ‘다크홀’로 컴백 예정입니다. 남편을 죽인 살인마를 좇는 형사 ‘이화선’ 역을 맡았죠. 여성 배우는 유약한 역할만 해야 한다는 과거의 편견을 빼고 당당히 액션배우로 거듭난 김옥빈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2021.04.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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