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言] 소녀와 일기장, 그리고 집을 떠난 아이들 ‘빈 칸’
▲ 빈 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튜디오 누누슴)
202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사회 문제 중 하나는 흔히 ‘가출 청소년’으로 불리는 ‘가정 밖 청소년’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족과 함께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학대나 방임을 견디지 못해 집을 떠나는 아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일부 국가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문제를 완화했으나, 제도적 보완이 미흡한 국가에서는 이 현상이 집단화·고착화되기도 했다. 일본의 ‘토요코 키즈’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한국에서도 최소 30만 명에 이르는 가정 밖 청소년이 존재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이들을 ‘문제아’로 단정 짓는 데 급급할 뿐, 왜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본질적 원인은 외면한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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