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렛(VARLET), 페르소나의 향기가 조금 나는 RPG

지난 2021년 플레이스테이션 등으로 등장한 RPG ‘모나크’를 선보인 바 있는 후류(FURYU)의 팀 누아르가 준비한 학원 RPG 발렛(VARLET)이 28일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국내 유통은 클라우디드 레오파드가 맡았다.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로 직접 체험해보니, 여신전생 시리즈의 스태프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던 ‘모나크’처럼 이번 작품 역시 페르소나 시리즈의 향기가 나는 학원 RPG 같다는 느낌이다. 학교에서의 생활과 방과 후 이야기, 이세계인 글리치 탐험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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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렛 대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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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 활동을 위한 학교 나들이

게임을 켜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이 이용자를 반긴다. 닌텐도 스위치까지 지원하는 게임인 만큼 2025년 출시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그래픽이지만, 2D 일러스트의 느낌을 3D 캐릭터에 잘 살렸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간 그래픽 차이도 크지 않았다.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5 쪽이 해상도가 높고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기는 하나, 스위치로 즐겨도 큰 문제는 없었다.


게임은 불길한 도시전설이 퍼진 ‘코세이 학원’을 무대로 진행된다. 학교 생활과 방과 후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은 사촌 누나 격 인물이 실장을 맡고 있는 SSS(생활상담실)의 실장 대행을 맡아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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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 활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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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화면

학교에서 진행되는 SSS 활동은 학생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거나 AR 배너 등을 전시하는 일 등으로 구성된다. 보통과, 특진과, 예능과로 나뉜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방과 후에는 친구와 함께 귀가하며 신뢰를 쌓고, 친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도 있다. 학원물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게임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글리치’ 탐험이다. 글리치는 일종의 이계 공간으로, 주인공들은 변신해 강력한 힘으로 글리치에 자리 잡은 ‘디자이어’를 물리쳐야 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만나는 글리치도 있고, SSS 활동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글리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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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는 글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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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화면 좌측의 스템 표시에 주목

글리치의 핵심은 전투다. 전투는 일반 공격, 스킬, 가드 등으로 나뉘며, 화면 좌측에 표시된 스텝(순서)을 보고 차지 공격을 준비 중인 적에게 차지 브레이크 스킬을 사용해 브레이크시키거나, 가드 중인 적에게 가드 브레이크 스킬을 사용해 방어를 깨뜨리는 방식이다. 또한 스턴 게이지를 모두 깎아 적을 스턴 상태에 빠뜨릴 수도 있다.


적도 마찬가지로 아군을 공격해 오기 때문에, 가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텝 상황을 통해 적의 공격 준비를 확인할 수 있어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일반 공격과 스킬마다 필요한 스텝 수가 다르므로, 강력한 공격을 사용하면 적보다 행동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스텝을 잘 활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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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터리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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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에피소드

또한 같은 스텝에 아군이 동시에 위치하면 ‘링크’가 발생해 더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적을 스턴 상태로 만든 뒤 바인드 스킬을 활용하면 적을 사슬로 묶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멘터리 타임이 발동되기도 한다. 전투는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전략적인 요소도 제법있다.


여기에 글리치에는 AR 형태로 다리를 만들고 길을 이어가는 일종의 퍼즐 기믹도 존재한다. 적을 뒤에서 기습하면 ‘백어택’이 발동해 전투를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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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 속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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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성질

학생이 주인공인 만큼 이에 걸맞은 시스템도 준비됐다. 이용자가 어떤 선택지를 고르느냐에 따라 주인공의 6가지 성질이 변화한다. 빛의 성질인 모럴, 심퍼시, 앨트루이즘, 그리고 어둠의 성질인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퍼시, 나르시시즘이 마련돼 있다.


이용자가 선택을 통해 주인공의 자아를 만들어가는 셈이다. 6가지 성질 중 어떤 특성이 높으냐에 따라 추가 선택지가 열리는 경우도 있으며, 전투에서도 성질에 맞는 패시브 스킬을 얻을 수 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페르소나 시리즈풍 RPG 같다는 느낌을 주지만, 2025년에 등장한 게임임에도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에 비해 스케일이나 완성도가 여러모로 부족해 보이는 점은 아쉽다. 그리고 게임의 가격도 비싼 편이라 무작정 추천하기에는 다소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조광민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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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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