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가 후쿠시마 복숭아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비즈]by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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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복숭아 축제 홍보 마스코트로 나선 포켓몬스터 '럭키' (사진출처: 후쿠시마 관광청 공식 블로그)

2011년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해외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 후쿠시마산 농산물 축제 홍보에 아이들과 게이머에게 친숙한 포켓몬 '럭키'가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후쿠시마 현과 제휴를 맺은 바 있는 주식회사 포켓몬은,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후쿠시마 응원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후쿠시마 복숭아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직접 채취하고 먹는 복숭아 축제부터, 후쿠시마산 복숭아로 만든 디저트와 주스를 15개 점포에서 구매할 시 오리지널 코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 럭키와 후쿠시마 농산물 한정 콜라보 상품 판매, '포켓몬 고'와 연동해서 후쿠시마 현내에서 럭키를 잡을 수 있는 기회 제공,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한 '포켓몬 고' AR 포토 이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현내 25지역 걷기 이벤트나 철도 콜라보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그간 지역 축제와 포켓몬스터 게임 간 콜라보는 여러 번 있었지만, 하필이면 그 지역이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나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체내 피폭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어 신뢰도 면에서 논란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주식회사 포켓몬이 '먹어서 응원하자'에 참여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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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과 후쿠시마 복숭아 콜라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사진출처: 후쿠시마 관광청 공식 블로그)

일본에서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한 의견은 반으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통해 침체에 빠진 후쿠시마 농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안전성을 믿지 못해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이상이 없다며 아베 총리까지 나서 '먹어서 응원하자'를 응원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번복과 거짓 발표, 제염토 문제 등이 계속해서 드러나며 신뢰를 깎고 있다. 특히 2018년 1월 일본 소비자청 조사 결과 일본인 18%만이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일본 내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더 큰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2013년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8개현 농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WTO에 한국을 제소했으나, 2019년 4월 한국 정부가 최종 승소함에 따라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이 금지돼 있다. 특히나 국내의 경우 '먹어서 응원하자'에 대해 국민 대부분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최근 아베 총리의 한국 무역 규제책으로 인해 일본 제품과 여행 불매 운동이 불고 있어 이번 포켓몬 후쿠시마 홍보 캠페인에도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9.07.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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