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대 볼륨, 혼자서도 가능…'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친구는 됐고, 이젠 시간만 있다면…….
닌텐도는 지난 17일 자사의 닌텐도 스위치용 파티 게임 시리즈 최신작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를 정식 출시했다.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는 마리오 파티 시리즈 사상 최대 볼륨의 파티가 개막했다는 컨셉으로, 거대한 리조트 아일랜드를 새로운 마리오 파티의 무대로 삼아 새로운 5개의 보드 외에도 추가로 2개의 리메이크 보드가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약 110종 이상의 액션, 레이스, 두뇌 싸움 등 다양한 장르의 미니게임을 조이콘을 흔들거나 기울이는 등 여러 조작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시리즈 사상 최다인 20명이 경쟁하는 모드를 수록해 1위를 놓고 라이벌과 미니게임으로 승부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잼버리 프렌드 시스템이나 온라인으로 무작위 플레이어들과 매칭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기능 등을 활용해 단순히 친구들을 모아 함께 하는 파티 게임이 아니라 무작위의 세계 플레이어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이 됐다.
정석적인 주사위 놀이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에서는 거대한 리조트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최대 규모의 파티가 열린다는 설정에 힘입어 상당히 큰 컨텐츠 볼륨을 자랑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마리오 파티 하면 떠오르는 주사위 놀이 기반의 모드는 7개 보드맵에서 총원 4명이 슈퍼스타를 두고 펼치는 경쟁을 즐길 수 있다. 각 모드에 진입하는 방법은 열기구에 타고 주위를 둘러보다 원하는 모드가 진행되는 섬을 선택하는 방식이니 마리오 파티의 섬을 선택하면 이 주사위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는 20명에 히든 캐릭터 2명까지 총 22명 중 원하는 캐릭터 하나를 골라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내의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전작에서 선보였던 캐릭터별 고유 주사위 기능 대신 다른 요소들을 강화했다. 전체 흐름은 동일하게 단순하다. 네 명의 캐릭터가 무작위로 지정되는 위치의 슈퍼스타를 습득하는 것이 목표이며 턴이 전부 끝날 때까지 슈퍼스타와 코인을 가장 많이 모은 쪽이 우승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마리오 파티 특유의 체육대회 메타로 마지막에 여러 부문에서 추가 시상을 해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생긴다.
예측 실패
주사위와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갈림길에서 위치를 선택하고, 턴이 끝날 때 돌아오는 각종 미니게임으로 코인을 더 획득하면서 슈퍼스타에 도달해 코인으로 스타를 구매해야 한다. 미니게임은 개인전만이 아니라 2v2, 3v1 같은 식의 팀업이 이루어지기도 하며 절반의 턴이 지난 이후는 라스트 스퍼트가 시작되어 이득도 손해도 2배로 늘어나고 캐릭터끼리 같은 자리에 도달하면 1v1로 진행하는 결투 미니게임이 시작된다. 여기서 걸 돈을 지정해 한 번에 많은 코인을 얻거나 잃게 되기도 한다.
특이한 요소는 잼버리 프렌드다. 전작에도 동료 시스템이 존재하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좀 더 개량해 각각의 프렌드들이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잼버리 프렌드 등장 이후 한 명이 프렌드가 있는 자리에 도달하면 해당 플레이어가 약간의 미니게임 이점을 가진 채로 네 명의 플레이어가 잼버리 프렌드를 쟁취하기 위한 약간 긴 미니게임이 시작된다. 가진 능력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잼버리 프렌드의 효과가 꽤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 꼴찌였던 캐릭터가 상점 할인과 모든 효과 2배 효과를 가진 잼버리 프렌드를 달고 다니기 시작하더니 코인을 압도적으로 쌓기도 해 역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단, 잼버리 프렌드는 다른 플레이어가 스쳐지나가면 그 플레이어를 따라간다.
데이지는 프렌드로 나오면 상점 이용 할인을 받고, 득실 이벤트는 모두 2번씩 보게 된다.
체감 파티와 쿠파 챌린지
또 다른 큰 모드들은 체감 파티와 쿠파 챌린지다. 체감 파티는 닌텐도 스위치의 기본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활용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제공한다. 리듬에 맞춰 쿠킹을 하거나, 날개를 펄럭여 하늘을 날기도 하고, 부품을 움직이며 공을 옮기는 조이콘을 적절히 활용한 컨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쿠파 챌린지는 체감 파티보다 조금 더 큰 온라인 모드라고 보면 된다. 이 섬에서는 쿠파 애슬론이라는 이름의 종합 미니게임 경주를 20명의 캐릭터가 진행하며, 연달아 진행되는 미니게임에서 얻은 코인 1개당 1칸씩 전진할 수 있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최대한 코인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그리고 많이 모으는 캐릭터가 1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며 지정된 미니게임이 한 바퀴 돌고 나면 이번 작품의 벌칙역을 맡은 가짜 쿠파 주도 하에 20명 대상의 서바이벌 미니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여기서 통과한 캐릭터를 제외하면 순위에 따라 뒤로 수십 칸 밀려나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쿠파 버스터즈는 8명의 캐릭터가 날뛰는 가짜쿠파를 무찌르기 위해 폭탄이 든 상자를 부수고 20발의 포탄을 제한시간 내에 채워넣어야 하는 모드다. 난이도에 따라 가짜 쿠파가 구사하는 행동도 달라지니 이에 따른 숙달이 필요해진다. 상자를 한 번에 부술 수 없어 여럿이서 상자를 부수는 것이 효율적이다 보니 의사소통용 버튼을 잘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상자 발견 같은 대사들을 버튼 하나로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역대 최대 볼륨답게 헤비
이외에도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에는 미니게임 항구와 광장 같은 부가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미니게임 항구에서는 온라인이나 싱글 플레이로 여러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고, 매일 달라지는 미니게임 코스를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 온라인 연결 상태에 따라 뚝 뚝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플레이 환경이 조금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잘해도, 상대만 잘해도 승리하기가 조금 힘든 것들이 제법 있다. 광장에서는 꾸미기용 카드 등을 구매하거나 기록을 확인할 수도 있고 특정 보드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리오 파티의 섬 자체도 기존의 시스템을 개량해 좀 더 강화했다는 느낌이 든다. 7개의 보드마다 다른 기믹과 리스크가 크지만 리턴도 큰 잼버리 프렌드 시스템 등은 핵심 모드를 좀 더 긴장감 있게 만든다. 잼버리 프렌드는 선택된 캐릭터로는 등장하지 않으니 특정 성능의 캐릭터를 프렌드로 출현시키지 않도록 일종의 전략적 밴 픽 같은 양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쿠파 챌린지 섬의 경우도 특히 쿠파 애슬론이 미니게임과 그 실적을 환산해 경주를 진행한다는 것과, 20명 규모로 대운동회 느낌을 낸다는 부분에서 상당히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는 역대 최대급 볼륨을 자랑하는 게임 답게 풍성한 내용물로 무장하고 있어 오래 즐길만한 신작이다. 물론 그만큼 각 게임마다 플레이타임이 불어나 헤비해졌다는 느낌도 들지만, 간단하게 미니게임만 즐길 수 있는 섬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어 만족스럽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거나 온라인으로 무작위 플레이어들과 만나 즐기는 것이 전부 가능해져 파티 게임 특유의 가장 큰 난관인 인원 모으기를 극복했으니 이제 플레이 할 시간만 고려하면 즐겁게 마리오 파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측의 히든 캐릭터 둘은 잘 둘러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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