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70% 이상 하드웨어 결함"... 게이머들 집단 반발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 2'가 심각한 품질 문제에 휘말리며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핵심 조작 버튼인 ZR/ZL 버튼의 불량률이 90%를 넘나들면서, 한국닌텐도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철우 협회장은 "신뢰하기 어려운 품질 판정 기준과 불명확한 수리 정책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감내하거나 수리를 포기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닌텐도에 대한 이용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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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

한국게임이용자협회(회장 이철우)가 29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닌텐도 스위치 2 이용자 276명 중 무려 72.8%(201명)가 크고 작은 하드웨어 결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전자제품 불량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제품 출시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게임 플레이의 핵심인 ZR/ZL 버튼 불량이다. 결함을 경험한 이용자들 중 92.5%가 이 버튼들의 오작동을 호소했다. 국내 게임 커뮤니티와 유튜브에 올라온 다수의 영상들은 버튼을 눌러도 입력이 무시되거나, 버튼이 눌린 채로 고정되는 증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부 영상에서는 버튼이 물리적으로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는 심각한 결함까지 확인됐다.


문제는 하드웨어 불량에 그치지 않는다. 조이콘2의 과도한 가격 책정(정가 10만원), 기존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문제, 쿿링팬 고주파 소음, 과열 현상, 화질 이슈까지 다양한 문제점들이 연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닌텐도의 미흡한 대응이다. 결함을 경험한 이용자 중 41.3%가 아예 A/S 신청을 포기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51.8%)이 "닌텐도의 공식 입장 부재"를 주요 사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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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시켜" 커뮤니티에 올라온 닌텐도 공식 답변

A/S 과정에서도 혼란이 가중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고객센터로부터 "출시 후 14일이 지나면 교환 기준이 나올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고 기다렸으나, 실제로는 14일 이전 접수분만 무상 교환, 이후 건은 무상 수리로 처리되면서 많은 혼란과 불만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A/S를 받은 이용자 중 30.4%는 동일한 증상이 재발했다고 응답했다. 한 이용자는 "ZR 버튼 때문에 수리를 보냈더니 이번엔 L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리 과정에서 '정상 판정'을 받아 유상 청구를 당하거나, 수리 후에도 동일 문제가 반복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한국닌텐도에 강력한 개선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A/S 대상 및 불량 판정 기준의 명확한 공개 주요 결함 유형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대응 계획 공식 발표 피해 이용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 정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닌텐도의 브랜드 이미지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품질 관리에 대한 닌텐도의 전통적 신뢰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한국닌텐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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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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