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만하면 어떤 게임 긴장해야 겠네…'소닉 레이싱 크로스 월드'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가 탄생시킨 카트 레이싱은 지금도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마리오 카트'의 놀라운 인기 속에 많은 회사들이 캐릭터를 내세운 카트 레이싱 게임을 선보였으나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은 거의 없었다. 사실 '마리오'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소닉'조차 그냥 그런 레이싱 게임만 등장했었다. 그러나 '소닉 & 세가 올스타 레이싱' 이후 '소닉'을 내세운 카트 레이싱 게임이 출시되면서 조금씩 평가가 달라졌다. 그리고 최근 출시된 '소닉 레이싱 크로스 월드'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단 세가, 그리고 '소닉'을 정면에 내세운 게임답게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소닉'과 관련된 캐릭터가 많다. 하지만 여기에 '용과 같이'의 카스가 이치반, 세가의 인기 캐릭터 하츠네 미쿠, '페르소나 5'의 조커 등이 무료로 업데이트 중이다. 시즌패스를 구입하면 향후 스폰지 밥이나 록맨, 마인크래프트 등의 캐릭터도 내년 가을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기본 24명과 무료 업데이트 13명 등 앞으로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추가된다. 내년까지 예정된 업데이트 콘텐츠는 이 게임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나 트랙이 많다고 재미있는 레이싱 게임이 되지는 않는다. 이 게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랑프리 모드는 총 4개의 코스를 질주하며 상대방과 경쟁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정말 익사이팅하다. 일단 하나의 테마를 선택하면 3개의 코스와 1개의 리믹스 코스가 펼쳐진다. 즉 1~3개의 코스는 서로 다른 코스를 질주하고 4번째 코스는 1~3번째 코스가 다시 재등장한다.

또한 각각의 코스는 질주 도중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숏컷과 기믹 등이 존재한다. 특히 코스를 달리다가 1등 플레이어는 2개의 트래블 링이 등장하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기존의 코스와는 또 다른 테마가 펼쳐지며 새로운 공간에서 질주하게 된다. 플레이어나 CPU가 직접 선택하기 때문에 같은 코스라도 달라지는 테마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각 코스들은 구성도 뛰어나다. 레이싱으로 질주하는 구간부터 다양한 숏컷을 찾는 즐거움,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믹 구간, 육지 주행뿐만 아니라 공중, 수면에서의 경주가 펼쳐진다. 또한 카트 레이싱 게임답게 아이템을 얻어 상대방과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다. 한마디로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변화무쌍하고 시원 시원하다. 마지막 랩 후반 구역에는 많은 대시 구간이 추가되어 역전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 이번 게임의 신규 시스템이 추가됐다. 바로 가젯. 가젯은 최대 6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상에서 얻는 공격 아이템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거나 소유할 수 있는 아이템 칸을 2개에서 3개로 증가시키거나 스피드를 더 빠르게 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와 카트와는 별도로 가젯 세팅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한다. 물론 처음부터 6개를 세팅할 수는 없고 처음에는 1개만 가능하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늘려나갈 수 있다. 이렇게 이 게임은 다양한 변수를 통해 레이스 처음부터 끝까지 ㅍ르레이어를 긴장케 하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이번 게임은 '소닉 레이싱'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유저들의 대표작인 '마리오 카트'가 부러웠다면 이 게임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이 게임을 통해 마리오와 소닉은 레이싱 게임에서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 같은 시즌에 오프라인 화면 분할을 통해 최대 4명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닉 레이싱 크로스 월드'는 최고의 파티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게임은 체험판이 존재하므로 먼저 체험판을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