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설의 명작 슈팅 게임이 여기 있네…'토아플랜 아케이드 컬렉션'

1980년, 9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슈팅 게임들.

쏘고 피하고를 반복하는 원초적인 재미를 강조한 슈팅 게임. 이 시기에 태어난 수많은 걸작 슈팅 게임이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준 회사가 토아플랜이다. 토아플랜은 타이토에서 출시한 '타이거 헬리'를 통해 슈팅 게임의 강자로 주목받았고 이후 수많은 명작 슈팅 게임을 탄생시켰다. 아마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에 오락실 좀 다녔다는 사람이라면 앗! 이 게임! 하고 알만한 타이틀이 꽤 많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토아플랜 아케이드 컬렉션'은 그들의 유명 슈팅 게임 16종을 담은 게임이다. 다운로드판은 VOL. 1, 2로 나눠서 출시됐다. VOL. 1에는 '타이거 헬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트윈 코브라'로 잘 알려진 '구극 타이거', '플라잉 샤크', '아웃 존', '바츠군' 등이 수록됐고 VOL. 2에는 '타츠진', '타츠진오', '슬랩 파이트', '제로윙', '헬파이어' '그라인드 스토머' 같은 명작이 포함됐다. 1980년대 슈팅 게임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하고 싶어지는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수록된 게임이 너무 많아 모든 게임을 소개할 수는 없고,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거나 당시 슈팅 게임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게임 일부를 소개해 본다. 1985년작 '타이거 헬리'는 토아플랜 최초의 슈팅 게임으로 종 스크롤을 기반으로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헬리콥터를 조종하며 적을 물리치는 슈팅 게임으로 폭탄 개념이 최초로 도입된 작품이다. 위기 상황에 폭탄을 발사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던 최초의 작품이다. 또한 헬리콥터에 장착된 폭탄에 적의 공격을 맞으면 자동으로 폭탄이 파괴되기도 한다. 이 게임을 통해 토아플랜은 슈팅 게임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고 이 게임의 인기는 '구극 타이거'로 이어진다.

1986년작 '슬랩 파이트'는 적을 파괴한 후 나오는 캡슐을 모아 플레이어가 원하는 무기를 선택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른바 코나미의 '그라디우스'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무기가 봄, 레이저, 호밍 미사일 등으로 구분되며 상황에 따라 무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본체에 윙을 부착하면 무기의 공격력은 강해지지만 본체의 크기가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요소도 있는 등 슈팅 게임의 단순함을 탈피하기 위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1987년작 '구극 타이거(트윈 코브라)'는 슈팅 게임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이 게임을 통해 집중형, 확산형 등으로 무기가 구분되며 세밀하게 파워 업이 가능하다. 좁은 범위를 공격하지만 공격력이 강한 무기, 넓은 범위로 확산되지만 공격력이 약한 무기, 확산 범위는 적지만 공격력이 조금 더 강한 무기, 그리고 사실상 쓸모 없는 무기까지. 이 게임은 2인 동시 플레이와 탄막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꽤 어려운 난이도 등을 강조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아! '타이거 헬리'처럼 위기 상황에 폭탄도 사용 가능하다.

1989년작 '헬파이어'는 토아플랜 최초의 횡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기체의 공격 방향을 전방, 후방, 혹은 상하나 대각선으로 바꾸며 적을 공격하는 이색 슈팅 게임이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은 빠르게 발사하고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게임은 적의 위치에 따라 무기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 중요해서 조금 난이도가 높은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기 방향을 교체하는 전략적인 요소 때문에 이색적인 슈팅 게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토아플랜은 주로 슈팅 게임을 개발했으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노우 브라더스'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1990년대부터 슈팅 게임의 인기가 조금씩 저물어 가자 '스노우 브라더스'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너클 배시'를 개발하는 등 여러 장르의 게임에도 도전했다. 물론 슈팅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타이틀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토아플랜 아케이드 컬렉션'은 게임에 따라 난이도 조절, 저장 및 로드, 버전 선택, 슬로우, 패스트,되감기 기능 등 다양한 편의성이 제공되어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클래식 게임. 특히 슈팅 게임 장르를 좋아한다면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이정훈 기자 pressle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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