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나미를 대표하는 슈팅 게임 컬렉션 '그라디우스 오리진'
![]() 그라디우스 오리진 / 코나미 |
코나미의 고전 횡 스크롤 슈팅 게임 '그라디우스'가 40주년을 맞아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그라디우스'는 1985년에 탄생한 게임으로 이후 패밀리컴퓨터, MSX PC, PC-8801, PC 엔진 등 여러 기종으로 출시됐다. 기자는 오락실 버전과 MSX PC, 패밀리컴퓨터로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로서는 놀라웠던 그래픽과 원하는 무기를 직접 선택하는 시스템, 독특한 세계관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MSX PC의 경우 8도트당 2가지 색상만 사용해야 하는 치명적인 제약이 있음에도 놀라운 오프닝을 보여줘 정말 감탄했다. 또한 MSX PC에서는 최초의 메가 카트릿지를 사용한 작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그라디우스 오리진'은 '그라디우스 1, 2, 3'와 '사라만다 1, 2, 3', '라이프 포스'가 포함됐다. 코나미는 1980년대부터 많은 명작 게임을 탄생시켰던 회사다. 지금은 '메탈 기어 솔리드' 나 일부 스포츠 게임 정도를 떠올릴 수 있겠으나 코나미는 오랜 역사를 가진 게임회사답게 기념적인 슈팅 게임을 많이 탄생시킨 회사다. 대충 생각나는 게임을 적어봐도 기념비적인 작품인 '스크램블'과 '슈퍼 코브라'를 시작으로 전방위 스크롤을 실현한 '타임 파일럿', '자이러스', '스카이 재규어', '마성전설', '그라디우스', '트윈비', '파로디우스', '콘트라', '불새', 'A-JAX', '액슬레이', '썬더 크로스', '젝세스' 같은 명작 슈팅 게임이 떠오른다. 올드 게이머라면 반가운 이름이 아닐까.
![]() 총 7개의 게임이 수록됐다... 다양한 버전도 존재한다 |
![]() 파워업 시스템이 독특했던 그라디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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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만다는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
그 중 '그라디우스'는 1981년작인 횡 스크롤 슈팅 게임 '스크램블'을 발전시킨 스타일의 게임이다. 횡 스크롤을 기본으로 화면을 횡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총알과 화면 하단에 대각선으로 발사하는 미사일, 그리고 플레이를 방해하는 기믹 등 '스크램블'을 발전시킨 게임이 '그라디우스'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파워 캡슐을 모아 원하는 기능을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하여 기체를 파워업 시키는데, 이것이 '그라디우스'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코나미의 많은 슈팅 게임에서 사용됐다. 그리고 '그라디우스'는 인기를 얻은 이후 '사라만다', '파로디우스'라는 변형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코나미를 대표하는 슈팅 게임 시리즈로 활약했다. 또한 타이토의 1986년작 종 스크롤 슈팅 게임 '슬랩 파이트'라는 작품도 '그라디우스'와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했다.
'그라디우스' 1편은 파워업 시스템이 1개 밖에 없으나 2편부터는 조금씩 발전한다. 3편은 플레이어가 직접 에디트하거나 정해진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사라만다'는 파워 캡슐을 통해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적 기체를 파괴했을 때 등장하는 아이템을 얻는 일반적인 슈팅 게임 방식이다. 또한 '그라디우스'는 횡 스크롤을 기본으로 하지만 '사라만다'는 스테이지에 따라 횡, 종 스크롤을 함께 사용하며 2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 사라만다는 종 스크롤로 진행되기도 한다 |
![]() 강력한 사라만다 등장 |
![]() 그라디우스 2부터는 파워업을 선택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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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디우스 오리진'은 하나의 게임이라도 여러 버전이 동시에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지만 게임 난이도나 일부 구성이 변화하기도 한다. 또한 리메이크작 답게 다양한 옵션과 기능을 지원한다. 슈팅 게임인데 빠른 저장과 로딩이나 트레이닝 모드, 온라인 랭킹, 사운드 갤러리, 비주얼 갤러리, 도감 등도 지원한다. 여기에 이 게임은 난이도가 꽤 높아서 난이도를 낮춘 이지 모드나 무적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그라디우스 오리진'은 1980년대의 고전 슈팅 게임 감성을 좋아한다면, 혹은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귀중한 작품이 될 것이다. 40주년을 기념하는 일종의 컬렉션 게임으로서 '그라디우스 4, 5'와 리버스 같은 외전격인 작품이 수록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콘솔로는 최초로 이식된 '그라디우스 3 AM 쇼 버전'과 신작 '사라만다 3'를 포함하고 있어 팬들에게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 그라디우스 3는 직접 에디트도 가능하다 |
![]() 사라만다 2의 보스 |
![]() 사라만다 2는 전작에 비해 그래픽이 좋아졌다 |
![]() 사라만다 3 |
이정훈 기자 pressle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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