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온] 동남아 휴양지의 찬란한 일출...'인조이' 차하야 DLC

인조이의 새로운 DLC '인조이 차하야'의 뚜껑이 열렸다. 출시 전부터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컨셉으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기존 도시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차하야는 명백히 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휴양지 느낌의 맵이었다. 바다가 가운데 두고 지역이 2개로 나뉘어져 있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고 싶은 일 알림을 보면 맵 북쪽에 있는 무인도로 갈 수가 있다고 하는데, 단기 목표로 삼으면 좋을 듯 하다.

게임 내 차하야 설명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아름다운 섬으로, 해수면 위의 빛나는 바다와 화려한 상층부의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로 유명하며, 스노클링과 다이빙의 명소"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실제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평화로운 섬의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기존 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로운 능력치 시스템이었다. 매력, 사고력, 운동, 프로그래밍 등의 수치가 새롭게 생겼고, 이는 분명히 이전 시리즈에는 없던 요소였다. 특히 프로그래밍이라는 현대적인 스킬이 추가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교통수단도 다양해졌다. 킥보드, 택시, 수상 택시 등이 있었고, 가격대도 다양했다. 다만 고등학생 캐릭터는 전동킥보드를 구매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아쉬웠다. 기존 맵에서는 30대 정도의 캐릭터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조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도시 편집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날씨 조절이 가능해져서 겨울로 설정하면 실제로 거리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지고 풍성해진 느낌이다. 전광판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는데, 단순한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송출할 수 있어 도시를 더욱 생동감 있게 꾸밀 수 있었다. 동물과 장식품 옵션도 많아졌고, 특수 효과까지 추가할 수 있어 이전보다 훨씬 세밀한 환경 구성이 가능했다. 특히 악어떼를 맵에 많이(?) 풀어 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해 진다.

고등학생 캐릭터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일상 생활의 디테일이 매우 세밀하다는 것이었다. 차하야의 하모니고등학교에 다니는 설정으로, 실제로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과정이 구현되어 있었다. 배고픔, 화장실 등의 기본적인 욕구는 물론이고, 표정 변화까지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어 몰입감을 높였다. 강제성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점은 다소 아쉬웠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첫날은 마음껏 놀게 해주고, 둘째날부터 등교를 하게 되어 있다. 다만, 학교를 가보고 싶었는데 '학교 갔다'로 끝났다. 이전 버전에서 직장을 가볼 수 없어 아쉬웠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출 장면이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의 그래픽으로 훌륭하게 표현되어 있었고, 천천히 떠오르는 해가 동남아 분위기의 가옥을 찬란하게 비추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바다와 해변의 표현도 매우 사실적이어서 실제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인조이는 부모님이 없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어린 애가 집에 혼자서 살아간다는 설정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됐다. 청년이 아닌 고등학생이나 더 어린 연령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수저, 흑수저 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가족 관계나 사회적 배경에 대한 출생 스토리텔링이 추가되면 어떨까?

인조이 차하야 DLC는 동남아시아의 매력적인 분위기와 향상된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시각적 완성도는 매우 높아서 가상 휴양지에서의 힐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 시뮬레이션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다. 현재 고등학생 캐릭터로만 플레이해봤지만, 다른 연령대의 캐릭터들과 함께라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