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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일 못하는 팀장에겐 없는 3가지

by도서출판 길벗

코로나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데 이미 5년 전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여 이번 사태에 전혀 동요되지 않았던 한 회사가 있다.


바로 ‘아기상어 뚜뚜루루~’로 잘 알려진 콘텐츠 회사 스마트스터디다. 전 세계 수천 만 아이들을 사로잡은 핑크퐁, 아기상어가 여기서 만들어졌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가족 (출처: 스마트스터디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스터디는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무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무조건 재택근무만을 하는 것은 아니고 재택근무를 하든, 회사에서 근무를 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 ‘각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간, 장소에서 마음대로 일하라’는 것이 이곳의 원칙이다.


원하면 언제든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무제한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도 마음대로 정한다. 회식비의 한도도 따로 없으며,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판단하고 지출한다.

얼핏 들으면 천국 같지만 사실 이러한 모든 자율성의 기준은 성과다.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사내문화가 마련되어 있기에 무한 재택근무라는 특이한 제도가 시행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스터디의 인사 담당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사실은 꼼꼼한 채용과 재배치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사람인지, 협업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췄는지, 작은 데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고쳐보려는 사람인지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부서 재배치도 중요한 수단입니다. 같은 직원이라도 팀장이 다르면 성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팀장에 따라 팀원의 성과가 달라진다고?!

사실 당연한 말이다. 우리는 모두 학창시절에 담임선생님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경험했다. 내 위의 상사가 누구냐에 따라 나(팀원)의 동기부여도, 업무 처리 방식도 당연히 달라진다.


- 팀장이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데 오래 걸리는가?

- 팀장이 비난과 질책만 할 뿐, 잘한 일에 대한 칭찬을 하지 않는가?

- 팀장이 업무 지시를 할 때 지엽적으로만 해서 큰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가?

- 팀장이 내 커리어의 미래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단기 실적에만 연연하는가?


<팀장의 탄생>을 쓴 전 페이스북 부사장 줄리 주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탁월한 관리자를 둔 팀은 꾸준히 감탄할 만한 콘셉트를 제시할 테고, 평범한 관리자를 둔 팀은 무난한 작업물을 낼 것이며, 나쁜 관리자를 둔 팀은 번번이 ‘내가 해도 이거보단 잘하겠다’ 싶은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탁월한 관리자가 전혀 연고가 없는 팀에 부임한다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초반에는 성과가 시원찮을 수 있다. 반대로 무능한 관리자가 유능한 팀을 넘겨받거나 직원들에게 야근을 밥 먹듯이 시키면 한두 분기 정도는 놀라운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나는 법이다. 유능한 인재는 자신을 홀대하는 상사나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 상사 밑에서 몇 년이나 참고 버티지 않는다. 그리고 유능한 관리자는 적당한 권한과 시간이 주어지면 형편없는 성과를 내던 팀을 환골탈태시킨다.”

인간관계는 늘 쌍방향 소통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다 들어봐야 한다. 지금 내가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면 이것이 나의 문제인지, 나를 관리하는 사람의 문제인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 내가 나 자신의 능력을 올리는 것과 더불어 내 팀장이 나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는지 같이 검토해야 한다.

유능한 팀장은 알고 있는 3가지


인턴으로 입사해 3년 만인 25살에 처음 팀장이 되고 이후 수천 명의 팀원을 이끄는 페이스북의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된 줄리 주오는 <팀장의 탄생>에서 유능한 팀장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3가지를 제시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현재 팀장이라면 다음의 3가지를 중요시하고 있는지, 팀원이라면 내 팀장이 이 3가지에 맞게 일하는 지 한 번 생각해보자.

첫째, 우리 팀이 이 일을 하는 목적

하고 많은 일 중 왜 하필 그 일을 하는 것인가? 이 일을 성공시켜 팀이 대박을 친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우리가 하는 일이 왜 중요한가? 이런 물음에 팀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답을 가지고 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팀장은 어쩌면 이 일을 우리가 ‘왜’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관리자의 중요한 역할 중 첫 번째는 팀 전체가 무엇이 성공인지 알고 그것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둘째, 그 일을 하는 데 있어 적합한 사람

팀에서 어떤 일을 할 때 팀원들이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뛰어난 성과를 낼 만큼 의욕적인지는 아주 중요하다.


업무를 처리할 능력이 안 되거나 능력은 되는데 환경을 받쳐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인간은 모두 완벽하지 않기에 저마다의 강점과 단점을 지닌다. 당신이 팀원이라면 팀장이 내 강점을 알고 그에 맞게 업무를 주는지, 혹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업무를 제시하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매일매일의 업무경험이 쌓여 결국은 커리어의 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일하는 방식, 프로세스의 확립

일을 할 때 체계가 있는가? 어떻게 진행하면 된다는 과정에 대한 나름의 합의가 있는가?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있어 어떤 원칙이 있는가? 아니면 할 때마다 건건이 뭔가가 달라지는가?


일을 ‘어떻게’ 할지에 관한 나름의 계획이나 규칙이 없다면 사람들은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시간만 낭비하고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팀원들이 아무리 날고 기는 능력자이고 팀의 최종 목표를 똑똑히 알고 있다고 해도 어떻게 협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팀의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다면 간단한 일도 무지막지하게 복잡해진다.”

당신이 만약 팀장이라면, 어떤 구성원들로 이뤄진 팀을 맡느냐에 따라 회사 생활이 무척 달라질 것이다. 마찬가지고 당신이 팀원이라면 내 위로 어떤 팀장이 오느냐에 따라 회사 생활이 무척 달라질 것이다. 부디 서로가 좋은 짝을 만나기를!  


<팀장의 탄생>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