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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복수하고 말겠다" 대통령마저 이 갈고 있었던 가나-우루과이의 악연

by경기연합신문

대통령까지 "우루과이에 복수"외친 가나 16강 도움

한국-포르투갈전 보다 떨렸던 가나-우루과이전

'가나 초콜릿' 판매량 급증, 의외의 상황이 만들어낸 양국간의 축하

(좌) 가나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 (우) 루이스 수아레스

(좌) 가나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 (우) 루이스 수아레스

가나 대통령이 "우루과이에게 복수할 시간"이라고 외치며 12년 전 사건을 회상시켜 우리 관심을 불러모았다. 한국-포르투갈전이 승리로 끝났지만, 대한민국은 가나의 철통 수비를 바라며 안심할 수 없었다.


가나는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추가시간에 선수를 교체하는 등 '우루과이 물귀신' 작전을 선보여 국민들의 환호를 얻었다. 이가운데 가나라는 국가와 동명의 제품이 뜻밖의 수혜를 얻어 이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복수하고 말겠다" 꿈 이룬 가나 대통령
황희찬 선수가 극장 골을 넣는 순간이다.

황희찬 선수가 극장 골을 넣는 순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도기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전 5분 만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27분에 김영권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무승부로 끝날 듯 긴장감을 고조시킨 동안 46분 황희찬이 극장 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일궜다.

수아레즈 선수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애써 감추려고 한다. (사진제공=로이터 통신)

수아레즈 선수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애써 감추려고 한다. (사진제공=로이터 통신)

우리나라가 승리를 확정짓자, 관심은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로 쏠렸는데, 두 나라의 지긋지긋한 악연도 키포인트였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가나는 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4강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8강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1:1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하며 희망을 품었으나, 연장전 막바지에  가나 도미니카 아디이아가 시도한 헤더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가나의 4강 진출이 유력했지만 우루과이 선수 수아레스가 이 볼을 고의로 손을 사용해 막아냈다.

루이스 수아레즈의 ‘신의 손’ 사건 당시 현장이다.

루이스 수아레즈의 ‘신의 손’ 사건 당시 현장이다.

수아레스는 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가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4-2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이에 대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가나 미드필더 아브라힘 아유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리카 최초 4강에 진출한 것을 확신했다고 생각했었다"며 "가나 전체, 아프리카 전체가 수아레스를 미워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아레즈가 단 한마디의 사과 없이 뻔뻔한 입장을 보여 가나 국민들의 분노는 거세졌다. 수아레스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사과하지 않겠다. 그때 퇴장했으니 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를 다치게 했다면 사과할 의사가 있지만, 내가 레드카드 받고 가나에게 페널티킥을 줬다. 내가 페널티 킥을 못넣은 것도 아닌데 왜 내 잘못이냐"라고 덧붙였다.


가나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는 "우루과이에 복수할 날을 12년 동안 기다려왔다. 이번엔 수아레즈의 나쁜 손으로도 가나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반감을 표했다.


결국 우루과이를 무너트리겠다는 가나의 의지가 보여졌고, 통쾌한 복수극이 마무리 됐다.

뜻밖의 수혜를 본건 제과업체 롯데...?
가나 초콜릿이다. (사진제공=다나와)

가나 초콜릿이다. (사진제공=다나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자 주말 밤 편의점 매출이 급격히 치솟았다. 


가나가 철벽같은 봉쇄로 0-2를 유지해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라갈 수 있게 되자,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나 초콜릿'을 구매하며 가나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표현한 것.


지난 3일, 편의점 GS25와 CU에 따르면, 가나 초콜릿은 월드컵 시작 전인 지난달 18일에 비해 각 46.5%, 32.7%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찍어낸 감독 손흥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토트넘이 만든 손흥민의 애니메이션 (사진제공=토트넘)

토트넘이 만든 손흥민의 애니메이션 (사진제공=토트넘)

손흥민은 지난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 한국-포르투갈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약 70m 이상을 질주한 뒤 포르투갈 수비수 3명의 견제를 뚫고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네며 금 같은 골인 기회를 안겨줬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고, 이는 곧 역전 결승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구단 토트넘은 해당 모습을 중계 영상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화제다.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토트넘 구단은 "언제나 믿는다"는 글도 함께 적어 토트넘 인스타에 게시했다. 


손흥민 '폭풍 드리블'애니메이션 게시물에는 좋아요 18만 개 이상이 눌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팬들 또한 토트넘 구단의 센스에 고마움과 칭찬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화로 벤투 감독, 손흥민 선수를 격려한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통화로 벤투 감독, 손흥민 선수를 격려한다. (사진제공=대통령실)

한편, 윤 대통령이 한국의 16강 진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과 전화 통화를 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행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해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 선수에게 "얼굴은 괜찮느냐,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안부를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게 될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빈 기자 creqm@gy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