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잡아 올게" 수상할 정도로 야구를 사랑했던 재벌 회장님들

[트렌드]by 경기연합신문
이건희-이재용 부자지간의 야구 내리사랑

SSG 창단하자마자 추신수-김광현 영입하는 정용진의 열정

KBO,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중 최고 규모

스포츠 매니아 한화 그룹 회장 김승연

(좌)재계약 기념 사진 촬영 중인 야구선수 김태균 /뉴스1 (우)야구장에 직접 방문한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 인터넷커뮤니티

(좌)재계약 기념 사진 촬영 중인 야구선수 김태균 /뉴스1 (우)야구장에 직접 방문한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 인터넷커뮤니티

2011년, 한화 이글스구장을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경기에 승리한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김태균 잡아올게”라고 선언했던 사실이 있다.


당시 그의 발언은 한화 팬들의 바람에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김 회장을 더불어 삼성 이재용, 신세계 정용진 등 대기업 회장님들의 야구 사랑은 예전부터 익히 유명했는데, 특히 정용진은 2021년 SK와이번스를 인수하여 SSG랜더스로 새단장하기도 했다.

야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

2022 KBO리그 마크 /인터넷 커뮤니티

2022 KBO리그 마크 /인터넷 커뮤니티

한국의 대표 재벌 회장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프로야구 구단을 한 팀씩 인수하며 운영에 너나 할거 없이 뛰어들고 있거나, 수 십 년간 굳건히 한 팀의 스폰서를 지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는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9년 5개 프로스포츠 시장(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의 관중 수입 규모는 총 약 1,237억 원으로 측정됐고, 이중 프로야구는 948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고 전해졌다.


이 수치는 국내 프로리그 중 야구에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도 입을 모은 바 있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운영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고, 팬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팬들 간 관계를 형성, 강화하는데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 KBO /고척 야구 돔 KBO 제공

한국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 KBO /고척 야구 돔 KBO 제공

최근 SSG 랜더스는 우승을 기념하며 SSG 계열사 ‘노브랜드 버거’, ‘SSG닷컴’ 등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시켜 매출을 증대시키고,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


지난해 4월 SSG는 우승 기념으로 ‘NBB DAY(노브랜드 버거 데이)’ 이벤트를 개최했고, ‘랜더스데이’란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해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SSG 닷컴의 매출은 그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주 대비 40% 증가, 방문객 수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대기업의 프로리그 운영은, 기업 브랜드 인지도나 이미지 혁신에 있어 대기업들의 좋은 투자 선택지 중 하나로 평가받기도 한다.

삼성 이재용 이건희 야구사랑

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홍라희 여사 - 이재용 회장 /인터넷커뮤니티

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 홍라희 여사 - 이재용 회장 /인터넷커뮤니티

과거,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은 진즉 발 벗고 나서, 거대한 규모의 투자로 경쟁 팀과 격차를 엄청나게 벌리며 삼성 라이온즈를 명가로 끌어올린 사실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2년부터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경기에 방문한 삼성일가 /인터넷 커뮤니티

삼성 경기에 방문한 삼성일가 /인터넷 커뮤니티

이 전 회장은 과감한 투자 뿐만 아니라, 구단 창단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직접 구단주를 맡으며 야구에 대한 큰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부전자전이었을까. 야구에 대한 사랑은 이재용 회장도 빗겨가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 과거 김시진 삼성 라이온즈 투수와 캐치볼을하고, 야구장에서 시구까지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야구장에서 동생 이부진에게 장난치는 오빠 이재용 /인터넷커뮤니티

야구장에서 동생 이부진에게 장난치는 오빠 이재용 /인터넷커뮤니티

특히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 경기를 7회 관람했고, 그가 방문한 가운데 5번이나 승리했기 때문에, 이 회장이 야구장 응원을 하러 직접 방문하면 승리확률이 높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세계 정용진 야구 사랑

김광현과 우승 자축하며 포옹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터넷 커뮤니티

김광현과 우승 자축하며 포옹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터넷 커뮤니티

또한,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과거 재계의 친목을 다지는 사회인 야구팀 ‘굿 펠로우즈’에 3년간 투수로 뛰는 등, 야구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이에 정 부회장은 2021년 SK그룹(SK와이번스)으로부터 1352억 원에 야구단을 인수해 SSG 랜더스를 창단 후, 각별한 애정을 쏟아 화제됐던 바 있다.

SSG 우승 기념 현장에 참가한 정용진 부회장 /인터넷 커뮤니티

SSG 우승 기념 현장에 참가한 정용진 부회장 /인터넷 커뮤니티

심지어 추신수, 김광현 등 톱클래스 선수 영입에 성공했고, 클럽하우스에 40억 가량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아울러 굿즈 출시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또한 SNS등을 통해 정 부회장은 야구팬들과 소통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지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직관하는 인증샷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헹가레 받은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인스타그램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헹가레 받은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인스타그램

특히 한팬이 “형, 포수 좀 어ᄄᅠᇂ게 해줘요”라는 댓글에 직접 “기다려보세요”라고 답변을 남겨 많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화 김승연 야구 사랑

김승연 환화 그룹 회장 한화 이글스 구장 방문 /뉴스엔

김승연 환화 그룹 회장 한화 이글스 구장 방문 /뉴스엔

이와 마찬가지로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도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부문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고, 한화 이글스 구단주 답게 유독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과거 1999년 한화 이글스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확정 짓던 한국시리즈 5차전 당시엔, 일반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잡혀 화제가 됐다.

김태균 재계약 하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김태균 재계약 하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또 구단 경영엔 전혀 간섭하지 않았지만, 한화 이글스의 프론트가 당시 FA(자유계약신분)이자 에이스 이범호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프런트를 전면 교체하고 팬들의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이후 직접 잠실 야구장에 방문해 “김태균이 잡아올게”라고 소통했고, 해당 일화는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밈'으로 작용하는 등 자주 회자된다.


김대경 기자 dkyung24@gynews.kr

2023.02.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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