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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비극을 숨기지 않는 도시

by아는동네

#해외 #다크투어리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 <사울의 아들>을 본 적이 있다. 가공된 스토리임을 알지만, 가스실이나 시체 소각로 장면을 통해 묘사된 나치의 만행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정말이지 끔찍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통한 짧은 감상도 그러할진대, 몸소 겪은 이들에게 수용소, 재해 현장과 같은 비극의 장소는 하루바삐 잊고 싶은 곳일 것. 그러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던가. 과거의 아픔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존토록 한다. 잔혹한 참사가 일어난 현장을 실제로 돌아보며 아픈 역사를 쓰다듬고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진행된다. 다크 투어리즘을 통해 비극을 숨기지 않고 공유하는 도시 세 곳을 소개한다.

01.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폴란드

비극을 숨기지 않는 도시

세계 2차대전 당시 1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살해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최대 규모의 강제 수용소였던 이곳은 나치의 학살에 사용된 가스실, 시체소각장 등 이곳에서 벌어졌던 대량 학살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후대에 경각심을 전한다. 시설 보존과 동시에 희생자들의 유품을 전시함으로써 투어 참가자들이 희생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POINT

나치의 체계적인 학살이 자행된 시설 보존과 희생자 유품 전시를 통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유도한다.

  1. 방문정보 : 08:00 ~ 15:00
  2. 상세주소 : Więźniów Oświęcimia 20, 32-603 Oświęcim, P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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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킬링필드 쯔응아익, 캄보디아

비극을 숨기지 않는 도시

1970년대 후반, 캄보디아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 루즈'는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최대 200만 명을 학살했다. '뚜올슬랭' 수용소와 매장지 '쯔응아익'은 이 사건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약 17,000여 명의 희생자 유골로 만들어진 위령탑이 인상적이며, 희생자들의 사진과 당시 학살이 자행되던 방식이 공개되어 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지원된다.

 

POINT

희생자들의 유골로 만든 위령탑과 학살 방법들을 공개하며 민간인 학살의 잔혹함을 상기시킨다.

  1. 방문정보 : 08:00 ~ 17:30
  2. 상세주소 : Cheoung EK, Phnom Penh,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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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체르노빌, 우크라이나

비극을 숨기지 않는 도시

1986년, 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지역. 사고 이후 26년 동안 버려져 있던 '프리피야트'는 현재 제한적 투어가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만 투어 참가가 가능하고 방사능 보호복 착용이 필수이며, 반드시 가이드 동행하에 움직여야 한다. 참사 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황량해진 시내를 둘러보는 동안 무시무시한 원폭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POINT

여전히 끝나지 않은 원전 참사 현장을 직접 경험케 함으로써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1. 방문정보 : 투어 신청으로만 입장가능
  2. 상세주소 : Chernobyl, Kyivs'ka oblast, Ukr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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