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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사사롭지 않은 한 끼
대통령의 밥집

by아는동네

#맛집

 

여차하면 거르기 일쑤인 우리의 ‘한 끼’. 서민에게 매 끼니는 성가신 숙제와 같지만, 정치인의 끼니는 조금 다르다. 정치인의 ‘서민 음식체험’이나 ‘식당 방문’은 그들의 소탈함과 친근함을 드러내는 사례가 된다. 일개 정치인의 방문도 화제가 될진대, 하물며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어떨까? 국가원수의 밥은 국가의 중대사를 논하는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작용한다. 대통령의 식사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정치적 전략과 의미가 내포해 있다고 여겨지기에, 그가 누군가를 만나 밥이라도 한 끼 하는 날엔 그날의 상차림을 분석한 칼럼이며 음식 재료 공수방법까지 줄줄이 뉴스로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결코 사사롭지 않은 '대통령의 밥'. 오늘의 아는동네에서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사사롭지 않은 한 끼를 책임져온 서울 시내 ‘대통령의 밥집’을 모았다.

01. 하동관

사사롭지 않은 한 끼 대통령의 밥집

1939년 이래 3대에 걸쳐 운영 중인 곰탕 전문점 하동관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서도 소개된 명동 맛집계 터줏대감이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이 집의 특이점을 꼽자면 '힘들게 찾아갔으나 헛걸음하고 돌아왔다'는 후기가 제법 많다는 것. 비교적 이른 마감 시간과, 마감 시간과 별개로 재료가 소진되면 언제고 문을 닫아버리는 운영 방침 때문이다. 배고픈 방문객의 아쉬움이야 안타깝지만, 70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영업을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어쩌면 이러한 뚝심 덕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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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성북동 국시집

사사롭지 않은 한 끼 대통령의 밥집

칼국수는 쫄깃한 면발을 끊김 없이 '후루룩' 먹어야 제맛인 법. '앞섶에 튀는 국물까지 모른 체해야 칼국수를 제대로 먹는 것'이란 말까지 있을 정도이지만, 성북동엔 그 관례를 깨는 집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성북동 국시집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며 더 유명해졌다. 이 집 면은 쫄깃하지 않고 물렁한 편인데, 씹는 맛이 덜해 심심한 듯 하지만 진득한 고기 육수와 어우러져 흡사 국밥을 먹는 것 같다. 간판조차 없는 수수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니 방문 전 위치를 미리 확인해 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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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토속촌 삼계탕

사사롭지 않은 한 끼 대통령의 밥집

서촌에서 토속촌 삼계탕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고소한 냄새가 담벼락을 넘어 사람을 이끄는 토속촌 삼계탕에 첫발을 디디면 정갈한 한옥이 방문객을 맞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는 이 집의 인기 비결 첫 번째는 한옥 세 채를 이어 붙인 고급스러움이요, 두 번째는 뽀얀 국물 속에 다소곳이 들어앉은 닭 한 마리와 그 위에 얹어진 견과류다. 고소함을 더하는 견과류는 마당에서 직접 볶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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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삼청동 수제비

사사롭지 않은 한 끼 대통령의 밥집

북촌이 관광지로 떠오르기 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삼청동 수제비. 오래전에는 ‘수제비 먹으러 삼청동에 간다’고 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다는데, '2017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도 선정된 것을 보면 그 아성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북촌 맛집'으로 이름을 날리던 이곳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그러잖아도 오래 기다려야 엉덩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던 식당인데 이제는 손 하나조차 집어넣기 힘들 정도로 미어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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