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통째로 수국으로 이뤄진 천국” 쑥섬 수국길, 6월 전라남도 고흥 여행 추천
섬 전체가 수국으로 물드는 전남 고흥 쑥섬. 6월이면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상정원이 펼쳐집니다. 사랑의 돌담길과 수국길을 따라 걷는 특별한 힐링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섬 전체가 수국으로 이루어진 수국 명소
![]() 쑥썸 수국 / 사진=고흥문화관광 |
여름의 길목에서 만나는 푸른 바다와 흐드러지는 수국의 조화. 이처럼 낭만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전라남도 고흥 앞바다에는 그 한가운데에 수국으로 뒤덮인 작은 섬이 있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쑥섬. 이곳은 6월이면 섬 전체가 온통 수국의 향기와 색으로 물들며 마치 꿈처럼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지는데요.
뱃길을 건너 도착한 순간부터, 바람에 살랑이는 수국잎과 수국 꽃잎이 마음을 환하게 열어주는 이 특별한 쑥섬에서 고흥 여행의 산뜻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고흥 쑥섬
![]() 쑥섬 수국2 / 사진=고흥문화관광 |
행정안전부 선정 ‘2020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33’중 하나인 쑥섬은 사람의 손으로 가꾼 비밀같은 해상정원과 자연이 만든 400년 난대림이 공존하는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수국 명소입니다.
질 좋은 쑥이 많이 난다고 해서 ‘쑥썸’이라 불렸는데, 한자 표기로 애도(艾島)라고 부르기도 했죠. 또한 쑥섬에는 고양이가 많아 ‘고양이 섬’으로 불리기도 하며,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풍경도 쑥섬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쑥섬 특징
![]() 사랑의 돌담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고흥군 봉래면에 속한 쑥섬은 외나로항에서 500m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쑥섬은 전남 제1호 민간정원으로, 바다 위에 펼쳐진 비밀정원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정원은 별정원(코티지 정원), 달정원(문학정원&인연정원), 태양정원(우돌프 스타일 정원), 치유정원, 수국정원, 동백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쑥썸
쑥섬에 발을 디디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2017년 산림청이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난대원시림입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트이면서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해상정원이 펼쳐지죠.
이 아름다운 정원은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2000년부터 정성껏 꽃씨를 심고 가꿔온 공간으로, 국내에서도 드문 바다 위 정원입니다.
300여 종의 꽃들이 계절 따라 섬을 물들이며, 그중에서도 6월이면 수국이 주인공이 됩니다. 섬 전체가 수국으로 피어난 듯한 이 시기엔 어디에서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며,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고양이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해상꽃정원은 2016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으며, 쑥섬 주민들과 함께 꽃길을 가꾸며 그 아름다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코스(힐링코스) 선착장-사랑의 돌담길, 트레킹코스(성화등대코스)로 이어지는 탐방로에서 만나는 사연있는 바위들, 동백길 등 곳곳에 촬영 포인트도 넘쳐나는데요. 원하는 자리에서 포즈를 잡고 수국과 함께 예쁜 사진을 남겨보세요.
쑥섬 탐방코스
![]() 쑥썸탐방코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기본코스(힐링코스)선착장 - 갈매기까페 - 난대원시림 - 환희의 언덕 - 몬당길(수평선길) - 우주정원(꽃정원) - 수국길 - 사랑의 돌담길
-트레킹 코스(성화등대코스)
선착장 - 갈메기까페 - 난대원시림 - 환희의 언덕 - 몬당길(수평선길) - 우주정원(꽃정원) - 성화등대 - 동백길 - 사랑의 돌담길
두 코스 모두 쑥섬의 대표적인 풍경과 수국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힐링코스를, 보다 풍경에 몰입하고 싶은 분들에겐 트레킹코스를 추천합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수국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절경이 이어져, 천천히 걸을수록 더 깊이 스며드는 전남 고흥 쑥섬입니다.
고흥 쑥섬
-가는 방법
![]() 쑥섬 가는 방법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주소 :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20-7
▶도선료: 2,000원(왕복)
▶탐방료: 성인 6,000원 / 소인 3,000원 / 고흥군민 2,000원
※5~8월간 쑥섬호 추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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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홍 기자 babytasyaz@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