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앞에 서면 나도 조사병단?! 산성 명소 4곳
심장을 바쳐서라도 나라를 지키려 했던 선조들. 그들이 쌓은 성벽 위에 서면, 웅장한 산성과 함께 시간 여행이 펼쳐진다.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산성 4곳
우리나라에는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산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벽을 갖추고 전쟁을 위한 방어 시설이었던 산성은, 현재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아름다운 볼거리로 남아있죠.
산성 위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옛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던 흔적을 그대로 전해주듯 웅장하게 다가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성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터벅터벅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남한산성
![]() 남한산성 / 사진=경기관광 |
조선 후기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7일간 청나라의 침입을 버틴 조선 남한산성.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동아시아의 성벽 축성술과 무기 체계 발전 등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발 고도도 낮고 4대문 성벽 산성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둘러보고, 로터리에서 맛있는 식사까지 가능한 산성입니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매력적인데요. 올 가을 남한산성으로 성벽 트레킹을 즐겨보는 건 어떠신가요?
수원화성
![]() 수원화성 / 사진=경기관광 |
정조의 효심과 조선의 뛰어난 과학기술이 집약된 산성입니다. 화서문, 장안문, 팔달문, 창룡문의 성벽을 따라 둘러볼 수 있는데요. 화성어차를 타고 전문 해설과 역사를 공부하거나, 열기구를 타고 수원화성 전체의 풍경을 담거나, 곡궁 체험을 즐겨도 좋습니다.
다양한 시설과 함께 수원 화성의 건축미를 음미해 보세요.
공산성
![]() 공산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
공산성은 금강을 따라 굽이치는 성벽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총 길이 2.6km에 달하는 성벽길을 걷다 보면 공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감탄하게 되죠.
특히 밤이 되면 성벽을 따라 은은하게 켜지는 조명이 금강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야경을 연출합니다.
공산성 내부와 주변은 역사와 자연, 그리고 도심의 활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하루 동안 여유롭게 둘러보며 다채로운 경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전라병영성
![]() 전라병영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이 성은 무려 전남과 제주를 포함한 53주 6진의 군사 업무를 총괄하던 조선 육군의 중심지로, 약 500년에 걸친 호국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병화로 소실된 뒤, 1895년 갑오경장 개혁에 따라 완전히 폐지되었죠.
허허벌판인 내부가 아쉽긴 하지만, 옛 시절 군 지휘를 담당했던 것을 떠올리며 이곳저곳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