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님도 보면 놀라시겠다” 국내 해상 케이블카 모음집 4
국내에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해상 케이블카 네 곳을 추천합니다. 삼척·제부도·명량·송도에서 색다른 공중 해양 체험을 경험해보세요.
-바다를 가르는 공중 체험
국내 해상 케이블카 모음집 4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부산관광공사 |
바람이 수평선을 그리듯 바다 위를 가르고, 유리 바닥 아래로 수면이 미끄러지듯 흐릅니다. 해상 케이블카라는 단어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조금 들뜨는 이유는 바로 이 ‘해상’을 가로지르는 경험 때문일 겁니다.
대한민국에도 바다 위를 떠도는 듯한 경험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죠. 오늘 소개할 네 곳의 해상 케이블카는 풍경과 스릴 모두 강력한 장소들입니다. 평범한 여행에서 한 발짝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
삼척 해상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
◆주소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2154-31
◆운영시간 : 09:00-18:00 [홈페이지 참고 권장]
◆탑승료 : 5,000~10,000원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2154-31에 자리한 이 해상 케이블카는 용화역과 장호역을 잇는 874m 구간으로, 중간 철탑이 없는 바다 위 구간을 통과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 일대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풍경 위를 슬며시 가로지르며,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 있는 캐빈을 선택하면 발밑으로 푸른 바다를 직접 내려다보는 아찔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산과 바다, 해변과 항구가 한꺼번에 시야 속에 들어오는 이곳은, 바다 위를 날 수 있다는는 경험이라 불릴 만합니다. 이용 시에는 주말이나 여름철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른 시간대 방문이나 온라인 정보 확인이 좋습니다.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최민희 |
◆주소 :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 1-10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운영시간 : 09:00-19:00 [평일] 09:00-20:00 [주말]
◆탑승료 : 13,000~24,000원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 1-10에 위치한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는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약 2.12km 구간으로, 서해안 바다와 갯벌 위를 가로지릅니다. 특히 갯벌이 드러나는 썰물 시간대에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죠.
또한 이 케이블카는 휠체어 사용자도 탑승 가능한 캐빈 옵션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든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맞이하는 풍경은 국내 해상케이블카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여정이 될 것 입니다.
명량 해상케이블카
명량 해상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재은 |
◆주소 : 전남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20 명량해상케이블카
◆운영시간 : 10:00-18:00 [평일] 09:30-18:30 [주말]
◆탑승료 : 11,000~18,000원
명량 해상케이블카라는 이름답게 나침반이 돌아가는 듯한 해협 위를 통과하며 역사와 풍경을 동시에 전하는 진도의 명품 여행지입니다. 순신 장군의 위대한 승전지인 울돌목 해협 위를 하늘 위에서 가로지른다는 상징성 덕분에 ‘타는 여행’이면서 동시에 ‘역사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길이 약 920m 왕복 14~20분 코스이며, 크리스탈 캐빈을 선택하면 바닥 너머 회오리는 바다를 직접 내려다볼 수 있어 스릴과 감동이 함께합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기 전, 새벽 일출 시간대 탑승이나 해맞이 행사 코스도 운영되니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일몰·일출 시간대도 고려해 보세요.
송도 해상케이블카
송도 해상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부산관광공사 |
◆주소 : 부산 서구 송도해변로 171
◆운영시간 : 09:00-21:00
◆탑승료 : 10,000~22,000원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국내 해상케이블카 중에서도 최고 높이 86m, 총 길이 1.62km라는 스펙을 자랑하는데요.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송도해수욕장, 암남공원, 남항대교, 영도 등 부산바다의 다채로운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크리스탈 캐빈 옵션을 선택할 경우 바닥을 통해 펼쳐지는 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특히 낭만적인 야경의 도시조명이 바다 위에 반사되는 장면은 데이트·야간나들이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송도 여행 중이라면 놓치지말고 꼭 탑승해 보세요.
네 곳의 해상케이블카는 모두 ‘바다 위를 가르는 공중 체험’이라는 동일한 키워드 아래 묶이지만, 각기 다른 스펙트럼에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동해의 절경을 눈 앞에 담는 삼척, 썰물 갯벌 위를 가로지르는 제부도, 역사와 바다를 함께 품은 명량, 그리고 도시 바다와 스릴이 공존하는 송도. 모두 바다라는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바다 위의 체험을 원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전호진 기자 rurxnrlfak1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