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하지절단 환자 구급차로 이송하다 충격받아... “이 정도로 안 비켜줄지 몰랐다”

하지절단 환자 이송 중 길을 터주지 않던 차량들. 10년 전 이 사고를 계기로 '모세의 기적' 캠페인이 시작됐고, 우리나라 도로 문화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도로 위 '모세의 기적'의 시작, 10년 전 하지절단 사고가 계기

우리나라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세의 기적', 즉 긴급차량을 위해 도로 위 차량들이 좌우로 갈라져 길을 터주는 현상은 10년 전 한 하지절단 사고가 계기가 됐다.


오늘(19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시간과의 사투-운명을 건 6시간'이라는 주제로 2013년 발생한 10중 연쇄 추돌 사고와 그로 인한 하지절단 환자의 이송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당시 SBS '심장이 뛴다' 프로그램의 '모세의 기적' 캠페인에 참여했던 배우 박기웅이 출연해 생생한 현장 증언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최영우, 댄서 모니카, 하원미가 리스너로 함께하며, 최근 출산한 모니카는 "신기하고 놀라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육아의 감동을 나누기도 했다.

| 10년 전 눈길 위 비극, 골든타임 6시간의 사투

10년 전, 눈이 내린 고속도로에서 10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위에 서 있던 아이들을 대피시키려던 한 여성이 다른 차량에 끼어 하지가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하지절단 환자의 골든타임은 단 6시간. 이 시간 내에 접합수술을 완료하기 위한 긴박한 구조 작전이 시작됐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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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 접합 수술이 가능한 서울의 병원까지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토요일 오후 극심한 정체를 보이던 올림픽 도로가 마지막 관문으로 남았다.


병원까지는 불과 10km로, 원활한 소통 상황이라면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러나 연말 주말 저녁 시간, 올림픽대로의 차량들은 긴급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량에 길을 양보하지 않았다.


당시 '심장이 뛴다' 촬영으로 119 구급차에 탑승해 있던 박기웅과 구급대원들이 '피양'(피하고 양보)을 간절히 요청했지만, 오히려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까지 있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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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정도까지 막힐 줄 몰랐고, 이 정도로 안 비켜줄지 몰랐다"며 "꿈속에서 물속 달리기를 하는데 앞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이 영상을 지켜보던 모니카는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다"라며 오열했다.

| 긴급차량 길 터주기 문화의 시작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분이나 소요되는 상황을 방송을 통해 지켜본 시민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심장이 뛴다' 제작진은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 캠페인을 계기로 '긴급차량 길 터주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익숙한 교통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꼬꼬무'는 이번 방송에서 '모세의 기적' 캠페인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 당시 상황을 처음부터 목격한 박기웅의 증언과 함께 이 사건의 당사자가 출연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

2025.06.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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