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불친절 식당’ 피해 유튜버가 직접 밝힌 현재 상황... “사과 한마디 없었다”

여수 불친절 식당 논란, 유튜버 "사과 받지 못했다"

여수 불친절 식당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A씨가 식당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유난히 오늘'을 운영하는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 게사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는데요.

A씨는 논란이 된 식당 측이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향해 "1시간이라던데", "20분 동안 한입도 안 먹고 사진만 찍었다더라"라는 식으로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outube '또간집'

그는 "마음대로 주장하시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A씨는 "공개한 게 다가 아닌데 이런 댓글로 선 넘는 여론 조작 혹은 법정공방으로 끌고가 끝까지 가게 되면 제 입장에서는 (덮어 드리려 했던) 밝힐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더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경고했습니다.

식당 측의 해명과 유튜버의 경고

또한 "사과는 안 받아도 되니 더 이상 일 키우지 말고 말 아끼며 조용히 계시길 부탁드린다"며 논란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A씨는 "커뮤와 렉카들이 제 채널을 공유하기 시작, 제 손을 떠난 여론이 커지며 방어 차원에서 영상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음이 약해졌을 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때라도 '진심 어린 빠른 사과' 하셨다면 달랐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유난히 오늘'

이번 논란은 A씨가 지난 3일 '여수 연예인 추천 맛집 5 (성시경, 전현무, 풍자 또간집, 허영만)'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영상에서 A씨는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웹예능 '또간집'에 소개된 여수의 한 식당을 방문했는데요. 2인분을 주문해 식사하던 중 식당 사장으로부터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우리집은. 얼른 잡수셔야 한다. 이러면 무한정이다"라며 "예약손님을 앉혀야 한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안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손님들이 아닌 자신에게만 식사 시간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항의했는데요. 당시 손을 덜덜 떨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결국 A씨는 음식을 그대로 남긴 채 식당을 나왔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해당 식당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YouTube '유난히 오늘'

이에 대해 식당 사장은 지난 18일 여수MBC와의 인터뷰에서 "동의 없이 촬영했다. 이 사람이 휴대폰 두 개를 놓고 먹지는 않고 있더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아가씨 그러면 안 된다, 간단히 얼른 먹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장은 "내가 원래 목소리가 크다. 나도 억울하다"라며 사과 대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