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애국가 불렀다고 ‘항의’받아”... 이정현, 알고보니 국가유공자 후손

국가유공자 후손 이정현, 광복절 경축사 애국가 제창 후 '일본인 오해' 받아

배우 이정현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가 예상치 못한 항의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JTBC '아는 형님'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한 '8.15 광복절 특집'으로 꾸며졌는데요.

이날 방송에는 한국사 일타강사 최태성, 아나운서 장예원과 함께 배우 이정현이 출연해 한국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정현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출연진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일본어 대사를 인용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환영했습니다.

이에 이정현은 자신이 국가유공자의 후손임을 밝히며 "외할아버지께서 6.25 참전 용사셨다"고 소개했습니다.

JTBC '아는 형님'

그는 "돌아가시고 나서 2020년에 무성화랑 무공훈장이라는 훈장을 받으셨다"며 "다리에도 철심이 많이 박혀 있었는데 현충원에 모시려고 화장했더니 잔해들이 많이 있더라"라고 설명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 역할 때문에... "일본인이 왜 애국가를 부르냐" 항의 받아

이정현은 이어서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했던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국가유공자 후손으로 초대받아 애국가를 제창했다"며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을 때였고 할머니가 애틋하게 보실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불렀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정현은 경축식 이후 "일본인이 왜 애국가를 부르느냐"는 항의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당시 '미스터 션샤인'이 끝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일본인이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outube 'tvn DRAMA'

드라마 속 일본인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현의 이러한 고백은 배우로서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한 결과가 실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예계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국가유공자의 후손으로서 애국심을 담아 부른 애국가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킨 아이러니한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다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