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승객 태운 채 구덩이로 추락한 아찔한 순간
중국 바이두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운 채 3m 구덩이로 추락. AI 기반 운행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사고.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와 안전성 논란.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구덩이에 추락하는 사고 발생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던 중 길가의 구덩이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습니다.
![]() 중국 충칭에서 6일 무인자율운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길가 구덩이에 바졌다 / 웨이보 |
중국 대풍신문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뤄보콰이파오는 6일 저녁 충칭에서 여성 승객을 태우고 자율주행 중 갑자기 길가에 있던 약 3m 깊이의 구덩이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여성 승객은 인근 시민들이 내려준 사다리를 이용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여성 승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며 "자율주행 중이었는데 어떻게 구덩이에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내 집 맞은편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차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은 다치지 않았고 구조된 후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와 안전성 논란
사고 현장 인근 상점 주인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구덩이는 배관 매설을 위해 약 3m 깊이로 파여 있었으며, 공사장 주변에는 가림막과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중국 충칭에서 6일 추락사고를 낸 무인자율운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의 옆면에 '뤄보콰이파오가 더 안전하다'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 웨이보 |
그는 "로보택시가 어떻게 구덩이에 빠졌는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적으로 자율주행에 전적으로 의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계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고 차량의 옆면에는 '뤄보콰이파오가 더 안전하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구와 실제 발생한 사고 사이의 모순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뤄보콰이파오는 바이두가 2021년 8월에 공식 출시한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브랜드로, 현재 중국 우한과 중동의 두바이, 아부다비 등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누적 1100만회 이상의 탑승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누적 안전 주행거리는 1억7000만㎞를 돌파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두는 뤄보콰이파오가 46개의 안전시스템을 갖춘 가장 안전한 로보택시라고 홍보해왔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안전 주행 기록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