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투병’ 브루스 윌리스, 아내가 전한 안타까운 근황... “언어 능력 사라져”

브루스 윌리스 근황,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가 전한 투병 생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47)가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의 현재 상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엠마는 26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건강 상태와 가족들의 적응 과정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왼) 브루스 윌리스, (오) 엠마 헤밍 / gettyimagesKorea

엠마는 "브루스는 거동은 가능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양호하지만, 그의 뇌가 그를 배신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언어 능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족들은 나름의 소통 방식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언어 능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는 적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그와 소통하는 나름의 방식이 있는데, 예전과는 다른 특별한 방법입니다"라고 엠마는 말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가는 투병 생활

2009년에 결혼한 브루스와 엠마 부부는 메이벨(13)과 에블린(11) 두 딸을 두고 있으며, 브루스는 전 부인인 배우 데미 무어와의 사이에서도 루머(37), 스카우트(34), 탈룰라(31) 세 딸을 두고 있습니다.

엠마는 남편의 병에 대해 일찍부터 딸들에게 솔직하게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브루스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 가족을 고립시켰던 엠마는 결국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Instagram 'emmahemingwillis'

그녀는 "내가 내린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라며 브루스가 하루 24시간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단층 주택으로 옮겼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족과 완전히 떨어져 지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엠마는 "매일 아침과 저녁을 함께하며 여전히 사랑으로 연결돼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키스하고 안아주며 함께합니다"라고 가족의 일상을 전했습니다.

이번 스페셜 방송은 훌루(Hulu)와 디즈니+(Disney+)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엠마 헤밍 윌리스가 남편의 치매 투병 경험을 담아낸 책 <예상치 못한 여정>은 오는 9월 9일 출간될 예정입니다.

김나리 에디터